"영농 폐비닐 60%만 수거"..친환경 처리 대책 시급
[KBS 청주] [앵커]
요즘 같은 수확 철 농촌에선 한 해 동안 사용한 영농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제때 수거되지 않고 불법 소각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약병과 비료 포대, 일반 생활 쓰레기까지.
한데 뒤섞여 버려진 영농 폐기물을 자원 봉사자들이 일일이 골라냅니다.
농촌 마을 곳곳에 오랫동안 방치되자 보다 못한 주민과 공공기관이 직접 처리에 나섰습니다.
[이상경/농가주부모임 충북도연합회장 : "이게 많은 양을 모아놔야 수거해가는 업체에서 차가 오기 때문에... 동네에서 그냥 쓰레기 태우면서 (같이) 태우시는 분들도 간혹 있으셔요."]
충청권엔 영농 폐기물 자체 처리장이 없어 마을 집하장과 광역 보관소 모두 늘 포화 상탭니다.
[김남용/충주시 엄정면 : "(비닐을) 씌우기도 해야 하고 또 그걸 다시 걷어서 이렇게 갖다 놓기까지 과정이 굉장히 시간도 걸리고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영농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비닐의 수거율은 60% 수준.
한해 10만 톤가량이 불법 소각되면서 국내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8.2%를 차지할 만큼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그나마도 농약병과 폐비닐을 제외한 다른 폐농자재는 수거조차 안 돼 불법 처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김승남/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지난 11일 : "이게 규제만으론 안될 거 같아요. 불법으로 소각하면 직불금 감액한다고 했는데 이거 한 건도 실현된 것이 없고..."]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적발된 영농 폐기물 불법 소각만 천 5백여 건이나 돼 현실적인 처리 방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최윤우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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