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가능성 큰 '활성단층' 확인..내진 설계 보강 시급
[앵커]
2016년 경주 지진, 그리고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으며 한국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걸 확인했는데요.
최근 경주 부근에서 지진 가능성이 큰 활성단층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언제든 지진이 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를 시작으로 경북 경주를 거쳐 영덕으로 이어지는 긴 골짜기.
180km에 달하는 양산단층입니다.
이 골짜기를 따라 경부고속도로가 놓였고, 빽빽하게 도로와 도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2016년, 이 양산 단층과 인접한 내남단층에서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5.8의 경주 지진입니다.
이를 계기로 정부가 추가 지진 가능성이 있는지 단층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도로 건설 전 항공사진과 수풀까지 투과하는 라이다 장치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양산단층 경주 월산리와 울산 인보리 두 구간에서 지진 가능성이 큰 활성단층이 확인됐습니다.
경주 지진을 일으킨 내남단층과 불과 10km 거리입니다.
그동안 양산단층에서는 20여 곳의 활성단층이 보고되긴 했지만, 경주 부근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제4기 단층 운동(활성단층)이 있었다'라고 하면 지금 지진 환경에서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언제든 지진이 날 수 있는 만큼 건물과 시설에 대한 내진 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보강 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단층 면적 분석 등 추가 정밀 조사도 이뤄져야 합니다.
[김영주/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 : "정부는 활성단층을 발견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주변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기존 양산단층에만 집중됐던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정확한 지진 정보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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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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