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7000억 규모 도박사이트 적발..'마늘밭 돈다발' 연관 수사

인천=황금천기자 2022. 10. 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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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점을 두고 5조7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찰은 이 조직의 중국 총책이 2011년 110억 원이 발굴된 '김제 마늘밭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11년 전북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5만 원 권 뭉칫돈 110억 원이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처남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돈을 마늘밭 주인 부부가 받아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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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점을 두고 5조7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찰은 이 조직의 중국 총책이 2011년 110억 원이 발굴된 ‘김제 마늘밭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등의 혐의로 국내 책임자 A 씨(59) 등 20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B 씨(56) 등 17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중국과 국내에서 5조7000억 원대의 도박사이트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은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버를 관리하는 중국 본사와 실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국내 본사로 나눈 뒤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스톱과 슬롯 등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으며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박 자금이 입금된 은행 계좌를 분석해 범죄 수익금이 655억 원인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A 씨 등이 보유한 차명 부동산과 예금 등 67억 원을 몰수해 추징했다.

특히 경찰은 이 조직의 중국 총책이 ‘김제 마늘밭 사건’의 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011년 전북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5만 원 권 뭉칫돈 110억 원이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처남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돈을 마늘밭 주인 부부가 받아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부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중국으로 도주한 처남은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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