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재대결 반대 여론에도..바이든 "재선 뜻 있다"
'트럼프 공화당 심판'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오는 2024년 재선 도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사”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MSNBC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공식적으로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은, 내가 그 판단을 내릴 경우 다양한 규칙이 적용되며 그 순간부터 나 스스로가 후보 입장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힐 경우 법적으로 여러 의무와 한계가 생기기 때문에 재선 도전 의사가 있으나 최종적인 판단은 미루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열리는 중간선거와 관련해서는 “이것은 선택”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폭력으로 위협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부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안보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하지만, 여러분들은 이미 1월6일에 일어난 일(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보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선 많은 미국인들이 이들의 재대결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56%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원하는 이들은 47%였는데, 이는 2019년 10월 조사 당시 67%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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