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라이프] 암 위험 커진다..90% 무증상 '게실' 뭐길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몸속 장의 벽 일부가 약해져 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을 '게실'이라고 합니다.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장에 게실 질환이 있으면 암에 걸릴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게실이 있다면 대장암, 췌장암 등 위험성이 높은 암에 대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몸속 장의 벽 일부가 약해져 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을 '게실'이라고 합니다.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장에 게실 질환이 있으면 암에 걸릴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대 오영환 씨는 두 달 전 갑자기 혈변을 봤습니다.
[오영환 (73)/대장 게실 환자 : 설사가 나오는 것 같아서 갔는데 설사가 안 나오고 피가 그렇게 쫙 나오는 거예요. 4번 그렇게 하고 정신을 잃어서 119로 실려 간 거죠.]
진단 결과 대장에 있던 게실이 터져 장에서 출혈이 일어났고 피가 멎지 않아 장 일부를 잘라내야만 했습니다.
대장 게실의 내시경, CT 소견입니다.
약해진 장벽 일부가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은 7천9백여 명을 조사했는데 16.7%에서 게실이 발견됐습니다.
게실은 염증, 출혈, 천공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 10에 9명은 증상이 없습니다.
무증상 게실은 건강에 지장이 없다고 알려져 왔는데, 하버드 의대 등이 게실 질환이 있는 7만 5천여 명을 평균 6년 관찰했더니, 게실이 없는 사람보다 암 위험이 33% 더 컸습니다.
특히 대장암과 췌장암은 각각 71%, 62% 더 높았습니다.
게실은 기름진 식생활, 비만 장내 이로운 미생물의 불균형 등이 원인인데 이런 요인들은 암의 원인도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만이면 게실과 암이 모두 잘 생기는 겁니다.
[김현건/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게실 자체가 위험인자는 아닌데 (게실이) 음주자 또는 흡연자 그런 분들하고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도 있어서 생활습관 때문에 오는 암들하고 게실과 연관도가 올라갈 수 있다.]
이미 생긴 게실을 없앨 수는 없지만, 수분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게실이 있다면 대장암, 췌장암 등 위험성이 높은 암에 대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김원배,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서동민)
유승현 기자doctor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귀갓길 여성 노린 20대…성범죄 수사받다 또 범행
- “3년 넘게 총무팀장 카드 썼다”…뇌물 대가는?
- 수천억 드는 '지하화'…부담 따로, 혜택 따로
- “전달보다 10억 싸”…중개사 없는 직거래, 변종 증여?
- 한 걸음만 뗐을 뿐인데…두려움에서 '행복'으로
- “더 싸게, 더 많이” 고물가 시대 대학생이 살아남는 법
- 한 달에만 56억 몰렸다…주택가 '파워볼' 불법 도박장
- SPC 산재사고 '일주일에 1번꼴'…안전점검이 해결책?
- 시진핑 3기 '최측근' 채웠다…후진타오 퇴장 영상 삭제
- “첫 만남부터 서로 강하게 끌렸다”…김연아♥고우림, '성혼 선언문' 내용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