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무솔리니' 극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공식 취임

이유진 기자 2022. 10.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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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을 수립한 지 100년 만에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45) 신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인 멜로니 총리와 24개 부처를 이끌 각료들은 이날 오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국정 운영 개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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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정권 수립 100년 만에 극우 성향 첫 여성 총리 취임
외교장관에 친 EU성향 조르제티..우크라 외무장관과 통화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 2022. 9. 25.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을 수립한 지 100년 만에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45) 신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인 멜로니 총리와 24개 부처를 이끌 각료들은 이날 오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국정 운영 개시를 발표했다.

멜로디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상원과 하원의 신임투표를 거쳐 내주 공식 출범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내각제 국가지만 총리를 지명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투표가 무리 없이 진행돼 의회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탈리아에선 1946년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68번째 내각이 출범한하게 된다.

멜로니 총리는 잔카를로 조르제티 현 경제개발부 장관을 재무장관에 등용했다.

안토니오 타자니 전 유럽의회 의장이 외교장관, 국방장관에는 이탈리아형제들(FdI) 공동 설립자인 구이도 크레세토가 각각 선발됐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는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에 임명됐다.

특히 멜로니 총리는 재무장관에 온건파이자 친유럽연합(EU) 성향으로 평가 받는 조르제티 장관을 등용해 관심을 모았다.

타자니 장관은 이날 첫 공식 업무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 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조르자 멜로니 신임 이탈리아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멜로니 총리는 '여자 무솔리니'라고 불릴 만큼 '강한 이탈리아'라는 기치 아래 반이민·반난민, 반동성애, 반유럽통합 등 극우사상을 설파하며 입지를 굳건히 해왔다. 때문에 멜로니 총리가 2012년 창당하고 2014년부터 대표직을 맡은 FdI는 무솔리니가 세운 국가파시스트당(PNF)을 계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25일 치러진 총선에서 마테오 살비니의 동맹(Lega),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전진이탈리아(FI) 등과 함께 우파 연합을 구성해 상원 200석 중 115석, 하원 400석 중 237석을 차지해 양원을 모두 거머쥐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취임했다. 우리가 함께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탈리아 새 정부와 건설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며 축하를 건넸다.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나토(NATO), 주요7개국(G7)과 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는 나토의 핵심 동맹이자 공동의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긴밀한 동반자"라며 축하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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