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 한국경제 흔드는 '레고랜드'.. 김진태·최문순 책임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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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자금시장 경색과 관련,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말 '레고랜드' 프로젝트 대출금을 갚지 않겠다고 한 김 지사의 '오판'이 시장에 '나비효과'를 불러오면서 한국 경제 전체를 위협할 수준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레고랜드의 빚보증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원에 GJC의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원도가 최문순 지사 재임 시절 레고랜드 사업성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으며, 개장 준비에도 미흡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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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자금시장 경색과 관련,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말 '레고랜드' 프로젝트 대출금을 갚지 않겠다고 한 김 지사의 '오판'이 시장에 '나비효과'를 불러오면서 한국 경제 전체를 위협할 수준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전임 최문순 도지사의 정책을 뒤짚으려는 정치적 결정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야기했다"고 전했다.
춘천 테마파크 레고랜드 프로젝트는 2011년 9월 최문순 강원지사가 취임한 직후 세계 2위 엔터테인먼트그룹인 영국 멀린과 레고랜드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총 5270억원을 투입해 춘천시 중도동 하중도 일대 28만㎡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아시아권의 첫 번째 레고랜드로 기대를 모았다. 100년간 시유지를 무상임대하는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됐다. 도는 2012년 레고랜드 개발 시행사로 엘엘개발을 설립하고, 지분 44%를 출자했다. 엘엘개발은 특수목적법인(SPC) 'KIS춘천개발유동화주식회사'를 통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공사 대금을 조달했다. 도가 보증을 선 덕분에 ABCP는 최고 신용등급(A1)을 받았다.
레고랜드는 2014년 첫 삽을 뜨자마자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적지가 발견되면서 중단 위기를 맞았다. 건설 계획 변경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재정난에 시달리던 강원도는 2018년 사업시행주체를 멀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엘엘개발은 강원중도개발공사(GJC)로 회사명을 바꿨고, GJC는 SPC '아이원제일차'를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재발행했다. 발행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비엔케이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사업성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한국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는 도의 지급 보증을 믿고 해당 ABCP에 A1 등급을 매겼다.
레고랜드는 일곱 번 개장 시기를 미룬 끝에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문제는 7월 김진태 지사가 취임한 이후 벌어졌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레고랜드의 빚보증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원에 GJC의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정 관리인이 공사 자산을 매각하도록 해 대출금을 갚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가 전임자인 최 전 지사의 치적 사업을 지우기 위해 강수를 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GJC의 회생 신청으로 ABCP는 차환 발행이 불가능해졌고,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강등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ABCP가 지급 불능에 빠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도가 지급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지난 5일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2050억원의 ABCP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레고랜드는 강원도 춘천 일원에 지난 5월 개장했지만, 현재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과의 협업이 미진해 소비자 할인율이 적고, 방문객의 주차 요금 또한 별도로 책정돼 있다. 레고랜드에 입점한 식당들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라 현재 각종 커뮤니티에는 레고랜드에 대한 부정적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가 최문순 지사 재임 시절 레고랜드 사업성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으며, 개장 준비에도 미흡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성남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었다. 2010년 7월 당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성남 시장이 된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대엽 전임 시장이) 판교 신도시 사업을 위한 판교특별회계에서 차용해 일반회계 예산으로 사용한 5200억원을 당장 갚을 능력이 안돼 지급유예 선언을 한다"고 주장했다. 경쟁 관계인 전임 정치인의 행적을 지우기 위한 '빅배스'(Big Bath·전임의 부실요소를 일시에 제거하는 것)가 경제 전체의 큰 짐이 된 셈이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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