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총리 2파전..경제통 수낵이냐, 존슨 복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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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영국 총리 선거전이 '앙숙 관계'인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차기 영국 총리 선출전이 존슨 전 총리와 수낵 전 장관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낵 전 장관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 경제를 바로잡고 보수당을 단결시키고 싶다"며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존슨 전 총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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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존슨 1차 단일화 불발
보수당 내 정치적 라이벌 관계
수낵, 존슨 퇴진에 결정적 역할
128명 의원 지지 얻은 수낵 '유력'
감세안 실패 예견..실력 입증
석달 만에 '명예회복' 나선 존슨
집권땐 또 혼란..파운드화 약세
차기 영국 총리 선거전이 ‘앙숙 관계’인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대규모 감세정책을 비판한 수낵 전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낵 전 장관이 쏘아올린 내각 줄사퇴로 자리에서 물러난 존슨 전 총리가 뒤를 쫓고 있다. 정치적 혼란을 초래했던 존슨 전 총리가 복귀할 수 있다는 우려에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다.
보수당원 지지 1위 수낵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차기 영국 총리 선출전이 존슨 전 총리와 수낵 전 장관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취임 44일 만인 지난 20일 사임 의사를 밝힌 트러스 전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해 치러진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선 집권당(현 보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까지 보수당 의원(총 357명)의 지지를 가장 많이 확보한 당대표 후보는 수낵 전 장관이다. 이번 경선에서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선 24일 오후 2시까지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23일 기준 수낵 전 장관이 128명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존슨 전 총리(53명)를 앞서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는 23명의 지지를 얻은 상태다.
사실상 수낵 전 장관과 존슨 전 총리의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명만 후보자로 등록하면 곧바로 총리가 선출되지만 최대 3명의 후보자가 나온다면 의원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28일 총리가 결정된다.
수낵 전 장관과 존슨 전 총리는 정치적 라이벌이다. 지난 7월 존슨 전 총리의 사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 수낵 전 장관이다. 존슨 전 총리가 파티게이트로 여론이 악화했을 때 수낵 전 장관이 사표를 던지며 다른 장관들의 줄사퇴를 이끌었다. BBC에 따르면 이들 후보는 22일 비공개로 회동했다. 보수당 분열을 경계하는 의원들이 “한 명이 총리를 하고 다른 한 명은 내각에서 고위직을 맡는 것을 검토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만남이 성사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는 일단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낵 전 장관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 경제를 바로잡고 보수당을 단결시키고 싶다”며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존슨 전 총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존슨 재집권하면 더 큰 혼란”
수낵 전 장관은 7월 경선 당시 트러스 전 총리와 맞붙었다가 패한 경험이 있다. 이번엔 수낵 전 장관에게 유리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수낵 전 장관이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한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이 실제로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보수당 의원들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수낵 전 장관이 영국 경제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케미 바데노크 영국 국제통상장관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낵 전 장관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진지하고 정직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인도계인 수낵 전 장관이 총리직에 오르면 영국 첫 유색인종 총리가 된다.
존슨 전 총리의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보수당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탄탄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각종 스캔들에 휩싸였던 존슨 전 총리가 재집권하면 영국 사회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21일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정치 불안 등을 이유로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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