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당대회 도중 퇴장에 해석 분분..관영매체 "건강문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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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당 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시 주석이 당과 경제, 국가 안보 등과 관련해 자신의 재임 전 벌어진 일들에 대한 불만족을 거론한 사실을 짚은 것을 두고 "시진핑은 이러한 일을 괜히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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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후진타오가 많은 의문을 남긴 채 (행사장) 밖으로 안내됐다”며 “건강 공포증이든, 노골적인 정치적 제스처든 그 일은 어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측통들은 후 전 주석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거나, 그 외 다른 건강 관련 문제가 있다거나 그도 아니면 국내외 매체들의 카메라가 켜진 상황에서 사전에 짜인 정치적 행위였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경영대 헨리 가오 교수는 NYT에 “이러한 행사가 얼마나 신중하게 준비되고 예행 연습 되는지를 고려할 때 그러한 일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언론 앞에서 벌어지도록 놔뒀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당 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시 주석이 당과 경제, 국가 안보 등과 관련해 자신의 재임 전 벌어진 일들에 대한 불만족을 거론한 사실을 짚은 것을 두고 “시진핑은 이러한 일을 괜히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이 당 대회 개막식에서 전임자인 후 전 주석 시절의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데 이어 폐막식에서 후 전 주석이 원치 않는데도 퇴장하는 모습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후 전 주석이 리커창·왕양·후춘화 등 그의 핵심 세력들이 이번 최고 지도부 인선에서 탈락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 전 주석의 퇴장은 폐막식에서 각본에 없던 사건”이라며 “일주일간 이어진 당 대회의 마지막 날 스포트라이트는 잠시 후 전 주석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쏠렸다”고 보기도 했다.
후 전 주석의 퇴장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지난 22일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신화사는 “신화망 기자 류자원은 후진타오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음에도 20차 당 대회 폐막식 참석을 고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폐막식 도중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 방으로 그를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며 “이제 그는 훨씬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후 전 주석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중국 내외신 취재진이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 입장할 당시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과 대화한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후 전 주석은 행사장을 퇴장하기 전 시 주석과 잠시 대화했고, 시 주석 옆에 앉아 있던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짧게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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