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호' 미래 주역, 챔피언 상대로 '화수분 포에버!'[SS 포커스]

장강훈 2022. 10.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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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베어스'가 정규시즌 챔피언을 제압했다.

"내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라고 호언장담한 두산 이정훈 2군 감독의 외침에 설득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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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군 신성현(오른쪽)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의 연습 경기 1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SSG 선발 모리만도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화수분 베어스’가 정규시즌 챔피언을 제압했다. “내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라고 호언장담한 두산 이정훈 2군 감독의 외침에 설득력을 더했다.

두산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인 SSG와 평가전을 치렀다. SSG 요청에 두산 이승엽 감독이 흔쾌히 허락해 성사된 경기였다. 한국시리즈(KS)에 대비해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려던 SSG에 단비 같은 경기다. SSG 류선규 단장이 직접 “두 차례 평가전을 허락해준 두산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날 라인업은 1.5군급으로 구성했다. 예정에 없던 이승엽 감독도 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라인업부터 경기 운영까지 이정훈 감독님께서 다 하셨다. 아직은 지켜보는 시간이어서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았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는만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2군 김인태(왼쪽)가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연습 경기 2회초 1사 전민재의 내야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뛰어 득점을 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팀을 떠나고, 7연속시즌 KS 진출로 유망주 선발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이다. 그런데도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 ‘육상부’를 연상케하는 플레이가 여러군데에서 보였다. 괜히 ‘화수분’이라는 별칭을 얻은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SSG는 숀 모리만도를 필두로 장지훈 최민준 오원석 고효준 등 1군 주력 투수가 릴레이 등판했다. 이 마운드를 상대로 ‘두산의 미래’들은 장단 12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9-7 승리를 따냈다. 볼넷 10개를 내준건 아쉽지만, 승기를 빼앗기지 않은 점도 칭찬할 만하다.
양찬열이 2안타 1볼넷으로 도루 3개를 기록했고, 김성현과 김인태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부담없는 경기여서인지, 짜임새 좋은 경기를 했다.
두산 이정훈 2군 신임 감독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의 연습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 20일 선임된 이정훈 2군 감독은 “전력이 약하다고는 하나,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수준급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외국인 선수만 갖추면, 내년에도 KS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이승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둘러보며 애써 웃음을 감출만큼 파격적인 발언이었다.
이정훈 감독은 “올해 팀 성적 부진은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했고, 김재환도 한 달가량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안재석 전민재 이유찬에 김대한 김인태 김민혁 양찬열 등 젊은 야수들이 백업으로 1군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마무리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 팀내 경쟁 구도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 말대로 KS 실전 준비에 돌입한 SSG 우승 멤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산 이승엽 감독(가운데)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2군과 SSG의 연습 경기가 끝난 뒤 덕아웃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를 지켜본 이승엽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 엿본 경기였다. 김인태가 밀어쳐서 좋은 타구(8회초 1사 후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좋게봤다”며 “이정훈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경기를 잘 끌어주셨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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