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2조 눈앞.. SK바사 '반토막'

김진수 2022. 10.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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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3대장 실적 희비
삼바 3분기 매출 예상액 전년 2배
셀트리온 연구개발 효과 큰 폭 ↑
SK바사는 백신부진에 매출 급감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2102402001638100077215~>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까지 좋은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3분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연매출 2조 돌파가 기대되는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큰 폭의 매출 축소가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7942억원, 5870억원, 105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 예상액 7942억원은 전년 동기 4507억원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에 1조1627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가뿐히 넘기며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출범한 삼성바이오는 창사 9년만인 2020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2년만에 2조 돌파를 눈앞에 두며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규모의 경제,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4공장 일부를 가동하면서 42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해 명실상부 글로벌 1위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또한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 'S-Cellerate'(에스셀러레이트)에 이어 선보인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통해 CDO(의약품 위탁개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3분기 58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같은 기간 4010억원보다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1467억원으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첫 2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셀트리온의 강점은 꾸준한 연구개발이다.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세우고 항체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이중항체 항암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계속된 부진을 3분기에도 털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220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총 누적 예상 매출액은 5634억원으로, 지난해 9290억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는 부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효자 품목이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개발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생산에 집중했는데, 코로나19 변이 유행 등의 영향으로 접종률이 낮아 타격을 입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다가 백신, 독감과 코로나19에 한 번에 대응하는 콤보 백신, 비강 스프레이 백신 등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또한 스카이코비원 개발 당시 협력한 빌&멀린다게이츠재단 등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3사는 향후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자국 중심 우선 정책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공장 건설 후보지로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둔 제약사 인수합병도 고민 중이다.

셀트리온은 미국의 이번 정책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지만, 상황에 따라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국 첫 법인장은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겸임하며, 법인 설립 지역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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