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정치국원 24명 모두 남성..25년 만에 여성 없어

1997년 15차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치국원에 여성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2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의 폐막식서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빈 자리를 사이에 두고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한정 부총리와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정치국 위원 가운데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는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 후 공보문을 통해 정치국원 24명을 발표했다. 정치국원은 1명 줄었다.

정치국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시진핑 △당쉐샹 △마싱루이 △왕이 △왕후닝 △인리 △스타이펑 △류궈쭝 △리시 △리창 △리간지에 △리슈레이 △리훙쭝 △허웨이동 △허리펑 △장유샤 △장궈칭 △천원칭 △천지닝 △천민얼 △자오러지 △위엔자쥔 △차이치 모두 남성이었다.

정치국원 중 한 명도 없었던 여성이 없었던 경우는 1997년 제15차 당대회 처음이다.

이전까지 유일한 정치국원이었던 쑨춘란(72) 부총리는 이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 7인도 모두 남성이 지명되면서 1949년 건국 이래 여성 상무위원이 단 한 명도 없던 역사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CNN은 정치국원들의 대부분을 한족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빅터 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 중국 전문가는 "우리는 중국에 매우 유능한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이것이 비극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내에도 유능한 여성 간부가 많지만 그들은 모든 차원에서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혹 소수가 경쟁을 뚫고 고위직에 오르기도 하지만 아주 희귀한 사례일 뿐"이라며 "고위직 여성이 없으면 어린 여성 간부들의 고위직 진출을 돕는 사례도 적어지고 이는 당내 양성평등에 오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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