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에 미 언론들 "독재로 전환 상징" "서구엔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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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소식을 전하는 외신들은 공산당 내부에서 견제와 비판 의견이 설 자리를 잃으며 지금보다 강경한 외교정책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 밀러 미국 매사추세츠 터프츠대 교수는 23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전날 끝난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와 중국의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공산당 통치에서 시 주석의 결정적인 역할을 재확인했다. 이는 당 엘리트의 집단지도체제에서 개인 독재로의 전환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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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소식을 전하는 외신들은 공산당 내부에서 견제와 비판 의견이 설 자리를 잃으며 지금보다 강경한 외교정책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 밀러 미국 매사추세츠 터프츠대 교수는 23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전날 끝난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와 중국의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공산당 통치에서 시 주석의 결정적인 역할을 재확인했다. 이는 당 엘리트의 집단지도체제에서 개인 독재로의 전환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의 핵심 목표에서 경제 성장을 정치적·이데올로기의 아래로 격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22일 당대회 폐막보고와 23일 새 지도부를 발표하는 내외신 기자회견 등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더 강경한 외교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시 주석의 당대회 보고는 중국이 시장의 변화 시대와 서방과 우호적인 외교 시대의 언어와 가정을 내버리는 또 하나의 단계로 나아갔음을 보여졌다”고 평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포린 폴리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시 주석이 권력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서구에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은 변화하고 있는 지정학적 지형에 대응할 새로운 아이디어 없이 팬데믹19 이전에 시절에 완성된 정책을 고수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서구는 중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짚었다. 시 주석의 3연임과 1인 지배체제 강화를 중국의 ‘퇴행’으로 파악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이번 당대회를 앞두고 과도한 선전과 단속에 나선 것을 “편집증”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공산당 당대회는 중국의 지도부가 대중에게 공산당 통치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시기로 화려하고 편집증적”이라며 “시 주석은 (경제, 외교, 국제 여론 악화와 같은) 구체적인 도전 과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외부의 압력에 저항하기 위해 국가가 단결할 것만을 요구했다”고 짚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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