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전 주석, 당대회 폐막식 중 돌연 퇴장.. 항의? 건강 이상?

강구열 2022. 10. 23. 14: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후 전 주석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 옆 자기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려 했다.

올해 80세 후 전 주석은 16일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때 수행원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 "건강 문제에도 당대회 폐막식 고집"
후원해 온 리커창 지도부 탈락에 불만 표시 분석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중 당헌인 당장(黨章) 채택이 이뤄지기 직전에 갑작스럽게 대회장에서 나갔다
22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20차 당 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에게 수행원이 다가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후 전 주석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 옆 자기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려 했다. 부축을 위해 자신에게 다가온 관계자 팔을 뿌리치려고도 했다. 관계자 재촉에 자리에서 일어난 뒤엔 시 주석 옆에 서서 말을 걸었고, 시 주석이 짧게 대답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정치국 상무위에서 탈락이 확정된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어깨를 가볍게 치고 짧은 말을 건네며 지나친 뒤 부축을 받아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현장에는 중국 내외신 기자가 취재중이었다.
후 전 주석의 갑작스러운 퇴장 이유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대회장을 나오는 듯한 당시 상황과 후 전 주석이 후원해 온 리 총리 등의 최고지도부 탈락을 근거로 정치적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에서 갑자기 퇴장한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빈 자리 양편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신화망 기자 류자원은 후진타오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음에도 당대회 폐막식 참석을 고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폐막식 도중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수행원이 행사장 옆 방으로 그를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 이제 훨씬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후 전 주석의 갑작스러운 퇴장이 국내외의 큰 주목을 받자 관영매체가 해명에 나선 것이다. 트위터는 중국 내에선 접근이 금지돼 있어 이번 해명은 대외선전용이다. 올해 80세 후 전 주석은 16일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때 수행원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다. 

강구열기자 river91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