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서 '뇌 먹는 아메바'에 10대 사망..높아진 수온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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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뇌 먹는 아메바' 서식지가 늘어나면서 미국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된 10대 아이가 최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물속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할 경우 세포를 파먹고 부종을 일으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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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뇌 먹는 아메바' 서식지가 늘어나면서 미국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된 10대 아이가 최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물속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할 경우 세포를 파먹고 부종을 일으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감염 사례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총 31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명적이어서 1962년부터 2020년까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51명 가운데 무려 147명(97.3%)이 목숨을 잃었다.
감염자는 대부분 미국 남부에서 발생해 왔고,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 전체 발병사례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등에서도 피해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실제, CDC 분석 결과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의 서식지는 남부에서 중서부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북부 미네소타주 등에서도 서식이 확인됐다.
지구온난화로 호수와 강 등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뇌 먹는 아메바의 서식 가능 온도인 25℃에서 46℃의 조건이 갖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환경공학자 윈선은 따뜻해진 기후가 아메바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는 경우의 수를 늘려 접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뭄 지역에서는 병원균이 수역에 집중되고, 홍수는 병원균을 토양이나 강물 등에서 집이나 건물로 이동시킨다"면서 "북부 지역 (호수 등의)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더 많은 감염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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