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보내는 경고 '두통'..그냥 지나치면 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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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증상이자 질환이다.
두통 자체가 질병일 수 있지만, 특정 질병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조현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많은 분들의 걱정처럼 두통이 뇌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두통의 양상만으로 그 원인을 다 알기 어려운 만큼 조금이라도 큰 병이 의심된다면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성 질환이나 약물, 알코올 등 특정 물질에 의한 경우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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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90% 이상이 경험
지속되면 병원 찾도록
유발음식 있다면 피하고
스트레스 완화 등 필요
두통은 증상이자 질환이다. 두통 자체가 질병일 수 있지만, 특정 질병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성인 인구 90%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두통으로 일상에서 고통받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때로는 특정 식품이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두통은 ‘위험신호’ 그냥 지나치면 큰일=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드물다. 가까운 약국을 찾아 그때그때 통증을 가라앉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평소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두통이 지속되거나 평소와는 다른 양상의 두통 또는 잦은 두통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조현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많은 분들의 걱정처럼 두통이 뇌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두통의 양상만으로 그 원인을 다 알기 어려운 만큼 조금이라도 큰 병이 의심된다면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통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 질병에 의한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보통 위험한 두통으로 여겨지는 것은 이차성 두통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과로·심리적 문제 등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이나 ‘쿵쾅쿵쾅 울린다’·‘깨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되는 편두통 같은 일차성 두통도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성 질환이나 약물, 알코올 등 특정 물질에 의한 경우를 포함한다. 특히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어린이, 중년 성인, 암환자, 항응고제나 면역억제제 사용 환자, 임신부에게 새롭게 두통이 발생했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기침이나 격한 운동을 할 때 갑자기 두통이 발생한 경우나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하는 두통도 의심해야 한다.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때로는 특정 식품이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 예로 카페인은 두통과 관련해 ‘양날의 검’이다. 소량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두통약에 들어 있기도 하지만, 정기적으로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나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경우 두통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식품첨가물로 흔히 사용되는 글루타민산나트륨과 질산염·아질산염도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이를 ‘핫도그 두통’이라 부르기도 한다.
다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 20분 이내에 두통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5%가량 보고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질산염 등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 이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숙성치즈에 많이 포함된 ‘티라민(Tyramine)’ 성분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이 장에서 분해돼 생기는 물질이다.
티라민은 숙성치즈 뿐 아니라 와인·효모 추출물·피클·올리브·특정 콩·견과류·초콜릿·육류 가공품에도 들어있다. 생리적으로 아드레날린과 유사한 작용이 나타나 혈압을 상승시키고 두통이 발생한다.
다만 이들 식품이 모든 두통 환자에게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두통 유발 요인이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두통 예방하려면=두통 예방에는 스트레스 완화·수면 조절·운동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편두통은 특정 유발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원인 인자를 잘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여러 차례씩, 수 분에서 2시간 정도 지속되는 ‘군발두통’은 흡연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소량의 음주로도 두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연과 금주가 필수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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