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목말랐다" 첫 '가디언테일즈' 연주회, 팬들도 예상 못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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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 팬들이 '음악'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2일 '가디언 테일즈' 배경음악으로 구성한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테일즈'가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콩스튜디오 주최로 열렸다.
이날 공연은 게임 음악의 짧은 호흡으로도 쉴 틈 없이 120분을 꽉 채웠다.
그럼에도 관람객들은 게임에서 즐겼던 요소를 웅장한 음악으로 직접 보고 들으며 감동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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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 팬들이 '음악'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2020년 출시 이후 거리두기가 끝나고 열린 첫 대규모 현장 행사인 만큼 관람객들은 이날 내내 설렘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가디언 테일즈' 배경음악으로 구성한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테일즈'가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콩스튜디오 주최로 열렸다. 연주는 게임음악 업체 '플래직'에서 맡았다.
공연은 오후 6시 예정이었으나 4시간 전인 2시쯤부터 공연장 앞은 굿즈와 게임 OST CD를 사려는 줄로 가득했다. 앞서 이번 공연은 지난 11일 예매 개시 약 5분 만에 1천80석 규모 전 좌석이 매진된 바 있다.
이날 만난 관람객들은 대부분 2년 이상 가디언 테일즈를 플레이한 장기 이용자였다. 출시 초기부터 꾸준히 게임을 지켜봐 온 만큼 애정도 남달랐지만, 이 정도의 반응까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굿즈 판매 시작 시각인 3시 전에 도착했지만 1시간 넘게 줄을 섰다는 한 방문객은 "스테이지마다 탐험 배경에 맞춘 배경음이 무척 좋고 음악 퀄리티에 대해선 대부분이 공감할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줄이 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은 "새벽부터 굿즈를 사기 위해 줄 서는 '원신'처럼 익히 팬이 많은 게임이라면 몰라도, 솔직히 '얼마나 왔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시피 줄이 정말 길다"면서 "비용을 따져보면 게임사가 수익을 내려는 행사는 아니고 이용자들을 위한 투자 차원이라고 생각하는데, 팬들을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하려는 시도는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3시 반에 도착해 1시간을 기다렸지만 바로 앞에서 CD가 품절됐다며, 대신 '길드원'들에게 나눠줄 피규어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 꽉 찬 '서사' 인상적, 과한 화려함은 아쉬워
이날 공연은 게임 음악의 짧은 호흡으로도 쉴 틈 없이 120분을 꽉 채웠다. 초반 게임 효과음에, 연주단과 사회자가 정비하는 순간마다 '게임 로딩(Now Loading)' 화면으로 시선을 잡는 센스도 놓치지 않았다.
가디언 테일즈의 강점은 꽉 찬 '스토리'다. 점령당한 왕국을 구하려는 가디언들의 판타지 모험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콘셉트가 얼핏 밝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입체적이고 서정적이며 때로는 비극적인 장면이 계속 등장한다.
이번 공연 역시 기승전결이 있는 '서사'에 초점을 맞췄다. '모험의 시작', '순조로운 여정', '기록되지 않은 세계', '재회', '더 넓은 세계로' 등 5개 주제 순서에 맞는 연주들이 이어졌다.
연주단 뒤 배경 화면에서도 서사에 맞춘 인게임 영상이 내내 펼쳐졌다. 초반 테마에서는 모험을 시작하는 초반 가디언이, 중간부터는 영웅들에 이어 선택지에 따른 갈등에 놓인 '공주'의 게임 화면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화면들이 너무 짧고 화려하게 전환되면서 연주 자체의 집중을 방해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가령 '던전 킹덤(Dungeun Kingdom)'에서는 영웅 '크레이그'를 중심으로 어둡고 새빨간 화면을 발사하고, 바로 이어지는 다음 음악 '마운틴 시버링(Mt. Shivering)에서는 흰 설산으로 공연장 내부가 갑자기 밝아졌다. 무대 조명 역시 너무 세서 시각적 피로감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관람객들은 게임에서 즐겼던 요소를 웅장한 음악으로 직접 보고 들으며 감동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무대를 마치고 문을 나선 한 이용자는 "성악가분이 노래 부를 때 나온 영상에서 게임 내 '세실(길거리 가수)'을 떠올렸다"면서 "초반에 플레이했던,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음악과 함께 나오니까 예전 기억이 되살아나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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