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의 변태를 지지하며[김노을의 선셋토크]

김노을 기자 2022. 10.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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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 자유를 노래하던 이찬혁이 이번엔 '죽음'을 입에 담았다.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죽음의 의미를 그는 어떻게 사유하고 있을까.

그게 바로 이찬혁의 가사가 지닌 힘이다.

비단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대중 역시 '이찬혁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입모아 그의 변태 과정에 박수를 보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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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남매 듀오 악뮤(AKMU) 이찬혁이 1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테이크 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단 한 번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음악쇼 '테이크 원'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2022.10.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초월 자유를 노래하던 이찬혁이 이번엔 '죽음'을 입에 담았다.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죽음의 의미를 그는 어떻게 사유하고 있을까.

이찬혁은 지난 17일 정규 1집 '에러'(ERROR)를 발매했다. 남매 듀오 악뮤(AKMU)라는 타이틀을 떼어내고 데뷔 8년 만에 솔로 가수로 나선 것이다.

"이전 악뮤의 캐릭터가 죽고 다시 깨달은 이찬혁이 새로 태어났다"고 밝힌 이찬혁은 이번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초월 자유(Beyond Freedom)를 노래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컬래버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를 통해서다.

초월 자유란 단순히 육체적인 안락과 편안함을 넘어 어떠한 환경이나 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내면의 자유을 의미한다. '넥스트 에피소드'의 첫 트랙은 이선희와 함께한 '전쟁터'다. 이 곡은 고된 상황에서도 우리는 어떻게든 살 방법을 찾아낼 것이며, 우리가 희망하는 바로 그곳에 닿을 수 있다는 악뮤만의 희망가(歌)인 셈이다. 그럼에도 다소 직설적인 가사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해 먹먹함을 안겼다. 하지만 청자들은 예쁘게 포장된 희망보다 이찬혁이 있는 그대로 표현한 현실의 흔적에서 더 큰 위로와 안도감을 느꼈다. 그게 바로 이찬혁의 가사가 지닌 힘이다.

남매듀오 악뮤가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발매 미디어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021.07.2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악뮤의 음악은 이들의 음악적 성장사를 이해할 때 더욱 몰입할 수 있다. 10여 년 전 SBS 'K팝스타' 시즌2를 통해 악동뮤지션이라는 팀명으로 등장한 이찬혁, 이수현은 재치있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가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사랑스럽고 재기발랄한 곡들로 입지를 견고히 하는가 싶더니 악뮤로 탈바꿈 하고는 큰 변곡점을 맞았다. 이런 저런 경험이 쌓임에 따라 내적 성장을 이뤘고, 이를 바탕으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내놓은 것. '전쟁터'를 포함해 '낙하' '맞짱' 'BENCH' 등 결코 타협하지도 굴복하지도 않는 노랫말이 잔뜩인 '넥스트 에피소드'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이찬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한 번의 변태를 거쳤다. 요즘의 대중가요에서 홀대 받는 테마 중 하나인 '죽음'을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와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것이다. 심지어 한 곡이 아닌 앨범 전곡에 걸쳐 죽음에 대한 생각을 직접 쓰며 영화처럼 유기적인 서사를 부여한 대담함이 새삼 놀랍다.

가수 이찬혁 /사진=YG엔터테인먼트
1번 트랙 '목격담'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이찬혁은 2번 트랙 '사이렌'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한다. 타이틀곡인 3번 트랙 '파노라마'에서는 죽음 앞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되돌아보며, 6번 트랙 '마지막 인사'에서 전 연인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 11번 트랙 '장례희망'으로 조금 이른 장례식을 그려본다. 담담하게 읊어낸 죽음은 곧 모든 틀을 깨려는 이찬혁의 시도와 완벽히 맞닿아 더 유의미하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먼저 이 곡들을 들었다는 이찬혁의 어머니는 앨범 감상 후 "그래,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했단다.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찬혁. 비단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대중 역시 '이찬혁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입모아 그의 변태 과정에 박수를 보내는 요즘이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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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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