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승객 야유받은 英 전 총리..휴가 중 급거 귀국한 존슨, 총리 재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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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게이트'를 비롯해 각종 추문에 휩싸여 물러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휴가 중에 급거 귀국했다.
AFP·AP 통신 등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존슨 전 총리는 이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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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총리,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 보내다 귀국
총리 재도전 가능성 점쳐
수낵 전 재무, 모돈트 원내대표와 3차전 전망
‘파티 게이트’를 비롯해 각종 추문에 휩싸여 물러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휴가 중에 급거 귀국했다.
AFP·AP 통신 등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존슨 전 총리는 이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존슨 전 총리가 런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에게 야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자 재기를 노리며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전 총리는 출마 여부를 밝힌 적이 없으나 보수당 내부에서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시에 당을 혼돈에 빠뜨렸던 장본인이 돌아온다면 더 큰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존슨 전 총리는 지난 7월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총리를 겸하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보수당 경선에 출마하려면 357명 의원 중 100명 이상 지지를 받아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이번 경선은 보리스 전 총리를 비롯해 트러스 총리와 경쟁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의 3파전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수낵 전 장관이 홀로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존슨 전 총리는 수낵 전 장관(23%), 벤 월러스 국방장관(10%), 모돈트 원내대표(9%) 등을 누르고 후임자 적합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존슨 전 총리와 수낙 전 장관은 지난 내각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지만 현재 관계는 서먹하다. 존슨 전 총리가 ‘파티 게이트’ 사태와 각종 거짓말 논란으로 휘청거리자 지난 7월 수낙 전 장관은 내각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표를 던졌고, 결국 존슨 전 총리의 불명예 퇴진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배신자 딱지가 붙은 수낙 전 장관은 지난달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친(親) 존슨’ 세력의 지지를 받은 트러스 총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존슨 전 총리와 수낙 전 장관 모두 서로에게 갚을 빚이 있는 셈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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