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해도 끔찍한데" 한국인 몸에 좋은 '이것' 식용 열풍 부나

2022. 10. 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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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에서는 극한환경에서도 생존력이 뛰어난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 블록을 식량으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식용 곤충의 대표주자인 귀뚜라미는 소의 12배, 양의 4배, 돼지와 닭의 2배나 되는 단백질이 생산된다.

최윤상 박사 연구팀은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식용곤충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키틴을 제거하고, 단백질 추출은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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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몸에 좋다고 하지만 껍질도 딱딱하고 보기만해도 징그러운데 이것 정말 먹을 수 있을까?”

영화 설국열차에서는 극한환경에서도 생존력이 뛰어난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 블록을 식량으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꼬리 칸 사람들은 바퀴벌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먹기를 거부했다. 이는 결코 영화 속의 장면만은 아니다.

오는 2050년이 되면 지구촌 전체가 심각한 식량난 봉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식량난과 영양소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곤충을 주목하고 있다.

곤충의 최대 장점은 풍부한 영양분이다. 영양학적으로 곤충을 이길 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단백질 함량이 육류의 약 2배에 달하며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좋은 지방까지 갖고 있다. 인간의 주단백질 섭취원인 육류를 대신한 최적의 대체재로 꼽힌다.

산업적‧환경적 이점도 상당하다. 식용 곤충의 대표주자인 귀뚜라미는 소의 12배, 양의 4배, 돼지와 닭의 2배나 되는 단백질이 생산된다. 반면 물 소비량은 소의 1000분의 1,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은 소의 80분의 1에 불과하다.

[123RF]

특히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식용곤충의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식품원료로 허용된 식용곤충은 장수풍뎅이 유충(장수애), 쌍별 귀뚜라미(쌍별미) 등 총 9종에 달한다.

하지만 식용곤충의 가장 큰 벽은 바로 혐오감이다.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곤충의 외형과 함께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최윤상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기존 식용곤충은 혐오적인 외관으로 소비자에게 식품으로써 일명 포비아(phobia)현상을 일으켰으며, 혐오감을 줄이기 위해 주로 건조분말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키틴(곤충 껍질과 같은 외골격)을 제거하고 혐오스러움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윤상 박사 연구팀은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식용곤충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키틴을 제거하고, 단백질 추출은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단백질 추출 기술’은 식용곤충에 함유된 수분 및 지방을 제거해 순수한 단백질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식용곤충의 필수아미노산 및 단백질 특성을 향상시켰다.

최 박사는 “식용곤충의 단백질은 소화흡수율도 좋고 혐오감을 없애면 건강에 좋다는 기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혐오감만 없애면 활용도는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식용곤충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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