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고위급 첫 구속..박지원·서훈 넘어 文으로?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온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됐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고위직 출신이 구속된 첫 사례인데, 문재인 정부 '윗선'을 향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고 이대준 씨를 자진 월북자로 발표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서욱/전 국방부 장관 : "(장관님 혐의 인정하십니까?) ..."]
[김홍희/전 해양경찰청장 : "(혐의 인정하십니까?) ..."]
피의자 심문 과정에서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이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이제 검찰은 다음 단계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SNS에 "없는 죄를 만들어서도 안 되지만 있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겠다"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까지 서해 피격 사건으로 고발된 고위급 인사는 10명이 넘습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입니다.
검찰로선, 서 전 장관과 김 전 청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어서 본격적으로 더 '윗선',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로 수사의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기윤/변호사/유족 변호인/지난 7일 : "문재인 대통령이 동생(고 이대준씨)의 죽음에 대해서 무엇을 했는지 구호 조치를 하려고 노력을 했는지 아니면 그냥 방기했는지..."]
앞서 감사원이 이 사건을 "정부 차원의 조직적 은폐와 왜곡 사건"으로 규정한 것도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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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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