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주장 역할 정말 어려웠습니다"..나상호가 밝힌 시즌 소회

신동훈 기자 2022. 10. 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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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잔류해 기쁘다. FA컵 결승에서 꼭 우승하겠다."

안익수 감독의 사과에도 성난 민심은 유지됐고 결국 나상호가 나와 확성기를 잡고 최종전,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 2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한 뒤에 해산됐다.

나상호 활약 속에서 서울은 2-0으로 이기며 잔류를 확정했다.

나상호는 "잔류 확정 득점이 더 마음에 든다. FA컵 준결승 골은 그 다음으로 좋았다"고 양자택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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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주장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잔류해 기쁘다. FA컵 결승에서 꼭 우승하겠다."

서울은 22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수원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46점이 되면서 잔류를 확정했다.

조기 잔류가 유력했던 서울은 지난 성남FC전 패배로 인해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부진한 성적, 경기력이 이어진 가운데에서 더 추락하기 직전까지 가자 서울 팬들은 분노했다. 성남전 종료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으면서 안익수 감독을 불러냈다. 안익수 감독의 사과에도 성난 민심은 유지됐고 결국 나상호가 나와 확성기를 잡고 최종전,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 2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한 뒤에 해산됐다.

확성기를 잡았던 나상호는 수원FC전에서 책임감을 보였다. 종횡무진 움직이면서 서울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했다. 좌측에서 중앙으로 밀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았고 계속해서 침투를 가져가며 공격 활로를 여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서울이 비교적 여유 있게 공격을 풀어가도록 했다. 나상호 활약 속에서 서울은 2-0으로 이기며 잔류를 확정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나상호는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승강 플레이오프 가기 직전까지 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잘 받아들이고 준비를 잘해 승리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하며 경기 총평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팬들이 버스를 막은 가운데 확성기를 들었다. 그런 자리에 처음 나섰다. 팬들이 우리보다 축구 열정이 더 있어 보였다. 그 열정에 선수들이 미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우린 좋은 팀이다. 우린 잘할 수 있다'고 다독였다. 분위기를 다운시키지 않고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남다른 동기부여를 가지고 경기에 뛰었다는 걸 밝혔다. 

나상호는 오직 서울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는 "수원 삼성 경기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기면 끝나는 거니까 승리만 목표를 뒀다. 경기 종료 후 수원전 결과를 듣기만 했다. 압박감 속에서도 우리 경기만 신경을 썼다"고 했다. 

7월 이후 3개월 만에 필드골을 넣었다. 나상호는 "장점이던 슈팅이 실전에 나오지 않아 감을 찾으려고 노력을 열심히 했다. 연습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실전에서도 더 과감하게 슈팅을 하려고 했다"고 노력한 결과가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중도에 주장을 맡은 나상호는 엄청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을 게 분명했다. 나상호는 "주장 자리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경험하지 못했으면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주장이 된 후 팀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했다. 그게 내 경기력에 해가 됐다. 이후 내 플레이 자체만 모범이 된다면 주장 역할을 다한다고 깨달았다. 오늘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종료 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눈물은 안 났다. 스트레스를 덜어 기분만 좋았다"고 말했다. 

나상호가 최근에 넣은 2골은 대구FC와 FA컵 4강전 골과 오늘 넣은 득점이다.  서울에 매우 중요한 골이었다. 나상호는 "잔류 확정 득점이 더 마음에 든다. FA컵 준결승 골은 그 다음으로 좋았다"고 양자택일을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열정에 못 미친 부분이라 팬들의 비판은 당연하다. 응원도 많이 보내주셨다. 오늘 경기 전 호텔에 찾아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더 동기부여가 되고 힘이 났다. 전북 현대와의 FA컵 결승은 '정신 차려 서울'보다는 '할 수 있어 서울' 등 힘나는 노래를 들으며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하며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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