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중·고생 시민연대' 학생들 '尹 퇴진 집회' 후원금 모금.."응원해주세요"

이동준 2022. 10.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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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진보단체 집회 속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다음 달 열리는 중·고교생 '촛불집회'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로 다음 달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릴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성사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었다.

앞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다음 달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연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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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일어났다는 것 전달하기 위해 교복 입어"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중고등학생들이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제1차 윤석열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후원모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진보단체 집회 속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다음 달 열리는 중·고교생 ‘촛불집회’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 성향의 단체들이 숭례문 교차로와 태평 교차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한 켠에는 교복을 입은 5명의 학생들이 후원 모금 테이블을 꾸리고 ”후원해 주세요“, ”저희를 응원해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로 다음 달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릴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성사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경기 수원을 비롯해 서울 각지에서 모였다.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2016년 촛불집회 당시 19살의 나이로 중고생 촛불집회 대표를 맡았다“며 ”지금은 성인이지만 후배 중고생들이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열고자 해서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짧지만 윤석열 정권 기간에 중고생들을 탄압하고, 온갖 유언비어를 유포하면서 촛불집회를 방해하려는 태도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중고등학생들이 (윤 정권) 심판을 위해 광장에 나왔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고자 교복을 입고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와 여성가족부가 ‘동아리 활동’ 목적으로 지원한 예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와 연관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당초 활동 목적과는 달리 촛불집회에 지원금을 사용할 경우 전액 환수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다음 달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연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학생들에게는 ‘교복을 입고 깔고 앉을 공책을 가지고 나오라’고 했고, 후원 계좌 번호도 공개했다.

이러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주 뒤 열릴 ‘윤석열 퇴진’ 집회 후원 단체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권 의원은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 지원을 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초 민간위탁기관인 보라매청소년센터가 주관하는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에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중고협)가 선정돼 연간 125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여가부가 추진한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으로 지원금 125만원 중 60%는 서울시가, 40%는 여가부가 부담했다.

당시 중고협은 활동 목적으로 ‘사회 참정권, 캠페인, 학생 입장에서의 정책적 토론’ 등 내용이 담긴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1월5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서 개최 예정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후원계좌 예금주 이름이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협이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예고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산하 동아리로 알려지며 서울시와 여가부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서울시와 여가부는 중고협이 실제 촛불집회 활동을 위해 지원금을 사용할 경우 전액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중고협이 회원 공개모집 포스터에 서울시와 여가부를 후원기관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즉각 시정 요구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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