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욱일기 논란 속 日 관함식 참가여부 고심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2. 10.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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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내달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하는 국제 관함식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식기인 욱일기가 걸릴 관함식에 우리 해군의 참석이 민족 자존심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전망이다.

만약 이번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석하게 되면 욱일기가 거린 군함에 경례를 해야 하는데 국제 관례라는 개념을 감안하더라도 국민 비판여론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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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참석 시 욱일기 걸릴 일본 군함에 경례 해야
해군 측 "국민 비판여론 거셀 것"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이 지난 21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이 내달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하는 국제 관함식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식기인 욱일기가 걸릴 관함식에 우리 해군의 참석이 민족 자존심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전망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는 11월6일 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에서 열릴 예정인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청했다. 하지만 우리 해군은 관함식에 걸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최대 걸림돌로 보고 있는 만큼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관함식 참석이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욱일기가 걸린 관함식 참석 자체가 민족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라는 비판의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검토를 이어왔지만 여전히 관함식 참석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해군 측은 "야당이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가 있는 24일까지 일본 관함식 참석 여부를 확정지어 보고를 요청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한일 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갈등이 얽혀있고 국민들의 반대여론도 많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관함식을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함정을 향해 경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이번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석하게 되면 욱일기가 거린 군함에 경례를 해야 하는데 국제 관례라는 개념을 감안하더라도 국민 비판여론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다.

욱일기는 1954년 일본 해상자위대에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의 외교적 갈등 요소로 거론되어 왔다. 한 해군 장교는 "일본 욱일기 문제는 해소해야 하지만 해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일본이 해군기 교체를 고려하지도 않고 외국에서도 욱일기에 대한 한일 간 갈등 문제에 관심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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