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명 총리 트러스 "퇴직수당도 받을 자격 없다"

김능현 기자 2022. 10. 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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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안은 리즈 트러스(사진) 총리가 한 해 11만5000파운드(1억8600만 원)의 퇴직수당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BBC에 "44일 만에 물러난 그(트러스 총리)는 이런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트러스 총리가) 스스로 사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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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명 총리 오명 英 트러스에 대해
野 대표들 "스스로 사양해야" 주장
"44일 만에 사임..받을 자격 안 돼"
20일(현지 시간) 사임 의사를 밝히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안은 리즈 트러스(사진) 총리가 한 해 11만5000파운드(1억8600만 원)의 퇴직수당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BBC에 “44일 만에 물러난 그(트러스 총리)는 이런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트러스 총리가) 스스로 사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영국 LBC 라디오에서 트러스 총리가 받게 될 퇴직수당이 사실상 정식 국가연금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것은)근로자들이 퇴직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것보다 여러 배나 많다”고 비판했다. BBC는 야당 대표들의 이같은 촉구가 노동조합들과 시위 참여자들의 요구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전직 총리가 퇴임 후 ‘공공직무비용수당(PDCA)’이라는 명목으로 국가로부터 일종의 품위유지 비용 보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는 1991년 3월 마련됐다. 1990년 11월 퇴임한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첫 대상이 됐다. 전직 총리로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 비용, 사무실 유지 비용, 비서 등 직원 고용 비용 등을 보전해 주는 것이며 사생활이나 의회 활동과 관련된 비용은 보전 대상이 아니다. 사용처와 액수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이 수당의 연간 최대 보전한도는 11만5000파운드다. 이 수당과는 별도로 퇴임하는 영국 총리들은 연봉의 약 25%에 해당하는 일시불 퇴직위로금을 받는다. 총리 연봉이 7만9000파운드이므로 퇴직위로금은 약 1만9천 파운드가 된다.

트러스 총리는 9월 6일 취임해 44일 후인 10월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총리 퇴임 후에도 하원의원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날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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