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당헌에 '시진핑 지위·사상' 명기..장기 집권 제도적 뒷받침

구교형 기자 2022. 10. 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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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당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지위와 사상이 명기 됐다고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가 22일 보도했다.

연합조보는 이날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기구이자 의사결정기구인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폐막일에 맞춰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위에 대한 ‘두 개의 확립’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내용의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뜻한다.

이번 당 대회는 곧 3연임이 확정될 시 주석의 당내·외 위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7일 당 대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위대한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물이며 중망소귀(衆望所歸·여러 사람의 기대가 한 사람에 쏠림)의 인민영수”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2017년 열린 직전 19차 당 대회 때 당장에 시진핑 사상이 당의 지도 사상 중 하나로 명기됐다. 이어 이번 당장 개정을 통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마련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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