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9세기 대성당 앞에서 '알몸 촬영'..현지 주민 분노

김성화 에디터 2022. 10. 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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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유서 깊은 대성당에서 알몸으로 사진 촬영을 한 여성 관광객과 그의 일행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30분쯤 이탈리아 해변 도시 아말피의 성 안드레아 대성당 정문 앞 계단에서 한 여성이 붉은색의 얇은 천으로 몸의 일부만 가린 채 누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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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유서 깊은 대성당에서 알몸으로 사진 촬영을 한 여성 관광객과 그의 일행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한 여성 관광객이 이탈리아 아말피의 성 안드레아 대성당 앞에서 붉은색 천으로 몸의 일부만 가린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말피노티즈 페이스북)


현지 시간 20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30분쯤 이탈리아 해변 도시 아말피의 성 안드레아 대성당 정문 앞 계단에서 한 여성이 붉은색의 얇은 천으로 몸의 일부만 가린 채 누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현지 주민이 촬영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아슬아슬하게 천을 걸친 여성이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고 있고 몇 계단 아래에 있던 남성은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여성이 움직일 때마다 나신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반바지를 입은 또 다른 여성은 천을 정리하면서 여성의 포즈를 잡아줬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은 "성당에서 알몸이라니, 미쳤다"라는 말을 나즈막히 내뱉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몸의 여성은 모델, 남성은 사진작가, 나머지 여성은 스탭으로 이들은 모두 영국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한 촬영일 뿐이라면서 어디에 공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공연음란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9세기에 지어진 성 안드레아 대성당은 아말피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예수의 열두 사도 중 한 명인 성 안드레아에게 헌정됐습니다.

그의 유품은 1206년부터 이 성당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말피에 거주하는 미술사학자이자 작가인 로라 테이어는 "이 일이 성당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성 안드레아 대성당은 숭배의 장소이자 현지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성당이 아름다운 건 맞지만 단순히 소셜미디어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한 예쁜 배경만은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일탈 행위를 일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5월 베니스에서는 한 관광객이 전쟁 영웅 동상 옆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고, 6월에는 미국인 2명이 로마의 스페인 계단에 전동킥보드를 던져 계단을 일부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 관광지 '스페인 계단'에 전동 킥보드를 집어던진 미국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유튜브 VESA Channel 캡쳐)


또 지난 6일에는 미국인이 바티칸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흉상 2점을 파손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이탈리아 곳곳에서는 일부 관광객들의 일탈로 문화유적지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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