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데뷔 10주년' AOA, 사실상 공중분해
AOA는 2012년 싱글 1집 '앤젤스 스토리(Angels' Story)'로 데뷔한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8인조 걸그룹으로 데뷔 초반 활동은 미미했으나 2014년 '짧은 치마'가 공전의 히트를 하며 스타 걸그룹 대열에 올라섰다.
AOA는 차세대 스타 재목으로 주목받은 설현을 필두로 지민, 초아, 유나, 유경, 혜정, 민아, 찬미까지 멤버들의 비주얼과 실력이 출중해 한 번 대중의 눈에 든 이후에는 '단발머리', '심쿵해', '사뿐사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사랑받았다.
2010년대 초, 중반을 수놓은 건강미와 섹시미가 AOA의 주요 매력이었다. 여기에 개별 멤버들의 예능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동통신사 등신대 광고판으로 주목받은 설현은 광고퀸으로 사랑받으며 각종 광고를 섭렵했고 유나, 혜정, 민아 등의 멤버들은 연기자로도 활약하며 팔방미인 그룹으로 통했다.
하지만 강렬했던 전성기는 짧았다. 2016년 역사지식 논란에 휩싸인 뒤 그룹의 위상이 추락했고, 팀 내 메인보컬이던 초아의 두문불출도 꽤 길게 이어지며 뚜렷한 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초아는 결국 우울증 및 개인사정으로 2017년 6월 팀을 떠났다.
유경에 이어 초아까지 팀을 떠난 뒤 6인조로 재편된 AOA는 2018년 5월 발표한 '빙글빙글'로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이듬해인 2019년 5월 민아도 연기자로 변신을 꿈꾸며 팀을 떠났다. 이후 5인조로 변신한 AOA는 그 해 8월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퀸덤'에 출연해 재도약을 알렸다.
하지만 2020년 불거진 민아의 팀 내 괴롭힘 폭로로 AOA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민아는 데뷔 전, 후 지민으로부터 오랜 기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지민의 반박도 있었으나 민아의 수위 높은 폭로가 계속됨에 따라 결국 지민은 민아의 폭로가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팀을 탈퇴했다. 하루아침에 논란의 4인조 그룹이 된 AOA는 예정됐던 팀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사실상 팀 활동을 중단했다.
영화 ‘강남 1970’ ‘살인자의 기억법’ ‘안시성’,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나의 나라’ ‘낮과 밤’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배우 활동을 병행해온 설현은 향후 배우 활동에 전념할 전망이다.
AOA는 설현의 전속계약 만료를 발표하면서도 AOA 팀의 존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팀 내 주력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선택, 제2막에 들어선 만큼 AOA는 데뷔 후 꼭 10년 만에 공중분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민아의 폭로 이후 좀처럼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이미지가 추락했던 지민은 팀을 떠난 뒤 연예 활동을 일체 중단하면서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받았으나 올해 초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음원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7월 현 소속사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발표하고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JTBC '두 번째 세계'에 출연 중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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