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인정 받은 아이가 단단한 어른이 된다..'착한 아이 버리기'[서평]

윤주희 디자이너 2022. 10.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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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착한 아이 버리기'는 초등 교사가 30년간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목격한 '아이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 보호자의 기대대로 움직이는 로봇 같은 아이가 아니라 자기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자신의 취향을 자랑스러워하며 타인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이끌어주기 위한 저자의 찬찬한 돌봄의 기록은 아이를 돌보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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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버리기(초등교사의 정체성 수업 일지)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책 '착한 아이 버리기'는 초등 교사가 30년간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목격한 ‘아이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보호자는 아이가 고분고분한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리더가 되는 아이, 친구가 많은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에게 보호자의 욕망을 강요하기보다 아이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봐줄 때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공부해야 하지만 더 놀고 싶다, 동생이 밉기도 하며,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어한다. 이런 아이들의 욕망을 무시한다면 아이는 점점 더 속마음을 숨기려 하고 수동적인 아이가 된다. 착한 아이로 칭찬받기 위해 남의 눈치만 보다 줏대 없는 어른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태어나 처음 겪는 사회 생활에서 아이들이 여러 문제를 겪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아이들 스스로 갈등을 해소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돕는다. 아는 것도 자꾸 질문하는 아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 친구를 경쟁자로만 보는 아이… 어른들이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는 아이지만 저자는 아이들 각자의 속사정을 헤아리려 노력한다. 그저 타고난 성향에 맞지 않게 양육된 아이이고 누구도 마음을 들여다봐준 적 없는 아이일 뿐이라고 이해하며 아이의 성격이 굳어지기 전에 변화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꾸준히 지켜본다. 또한 학교와 가정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아이를 이끌어주기 위해 보호자와 함께 고민하며 방법을 찾아간다.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 보호자의 기대대로 움직이는 로봇 같은 아이가 아니라 자기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자신의 취향을 자랑스러워하며 타인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이끌어주기 위한 저자의 찬찬한 돌봄의 기록은 아이를 돌보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다.

◇착한 아이 버리기/송주현 지음/다다 서재/1만5000원

ajsj9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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