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우려 고조 속 미·러 국방장관 전화통화..우크라 문제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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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양국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편,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 대한 별도의 성명을 내고 "러시아 공격에 대항할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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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측 "사고 나지 않기 위해선 오해 해소해야..美가 먼저 시도했다는 게 중요"
(워싱턴·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양국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두 장관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해 국제안보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간 통화는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번째다.
두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18일 통화를 했었고, 러시아의 침공 이후엔 지난 5월13일 첫 통화를 가졌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5월 쇼이구 장관과 통화에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한편, 양국간 소통라인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 몇 주간 러시아에 점령돼 있던 우크라이나 동쪽 및 남쪽 영토는 다시금 우크라이나 군대에 의해 수복됐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러시아는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것이 분쟁을 연장한 것이라고 비난했고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불법'이라고 규탄해왔다.
이번 전화통화 역시 지난 5월 마찬가지로 미측이 러시아측에 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두 장관의 통화가 "양측이 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지만, 향후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통화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하고 미국이 이에 대해 경고를 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서로 의도를 파악해 오판으로 이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오스트리아 유럽안보협력기구 대사는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선 오해들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런 소통은 항상 중요한 접촉이며, 미국인들이 먼저 그것(통화)을 시도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노력하는 것은 예방이다. 예를 들어 작은 규모로는 해양이나 공중에서의 사고, 더 글로벌한 규모로는 핵에 관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수행하고 있는 핵 억징훈련에 대해 해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는 지난 17일부터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를 포함해 14개국의 항공기 약 60대가 참여하는 연례 핵 억지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를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러시아도 지난 18일 태평양에서 Tu-95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무력시위로 맞서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한편,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 대한 별도의 성명을 내고 "러시아 공격에 대항할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군사력 구축과 향후 방어 능력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가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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