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잔류+도움왕' 노리는 이기제, "팬들 위해 꼭 승리하겠다"

김유미 기자 2022. 10.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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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화성)

수원 삼성 왼쪽 풀백 이기제가 개인과 팀의 성취를 동시에 겨냥한다. 13도움으로 K리그1 도움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이기제는 22일 김천 상무전에서 승리해 마지막 남은 잔류 기회를 붙잡겠다는 각오다. 도움을 추가해 도움왕 경쟁에서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22일 오후 3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올 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 중 마지막 경기인 김천전은 수원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만일 10위 수원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같은 시각 수원 FC를 상대하는 9위 FC 서울이 패할 경우 수원은 플레이오프 없이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현재 수원과 서울과 승점 차는 2다.

1%의 희망이라도 붙잡겠다는 수원은 김천전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낼 작정이다. 이기제는 잔류 외에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팀의 승리를 이끄는 도움을 추가해 개인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기제는 김천전을 단단히 준비 중이다.

<베스트 일레븐>이 시즌 최종전을 사흘 앞두고 수원의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이기제와 만났다.

b11: 김천전을 앞두고 수원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다. 가능성은 조금 낮더라도 우리 경기를 이기고 나서 기다려야 하니까 잘 준비하고 있다."

b11: 대구 FC전 끝났을 때에는 괴로웠을 것 같다. 수원 FC전을 치르고는 또 다른 감정을 느꼈을 것 같은데, 지난 2주를 되돌아보면 어떠했나.

"대구전 지고 나서는 확실히 선수들 분위기도 확 가라앉았다. 다시 그 주에 준비를 잘해서 3-0으로 이겨서 너무 좋았다. 그래도 아직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는 상황이고, 모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다."

b11: 김천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서울-성남전 경기 결과를 듣고 '운이 따르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경기를 보고 있었다. 성남이 잡아줘서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이기면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바로 잔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단 전체 구성원들도 엄청 간절하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간절하게 이번 주 준비하고 있다."

b11: 긴장감도 있을 듯하다. 망치거나 잘못 되면 안 된다는 마음이지 않나.

"불안증 같은 게 없지 않아 있기는 하다. 그래도 연습으로 그냥 이겨낸다고 생각한다. 연습하면서 마음이 좀 잡아지는 것 같다."

b11: 김천에는 수원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인 권창훈, 고승범 선수가 있다. 동료인데 이번에는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 선수들도 숙명이고, 최선을 다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한다. 이전 경기(수원 FC전)도 3-0으로 이겼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

b11: 김천은 어떤 팀인가.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고 확실히 까다로운 팀이다."

b11: 본인의 크로스가 중요할 것 같다. 장점을 살리기 위한 고민도 있을 듯한데.

"김천전이 최고 중요한 경기다. 이번 주 킥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있다. 또 그런 이미지를 많이 그리려고 하고 있다."

b11: 도움 1위다. 풀백으로서 도움 1위라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일 텐데, 시상식도 편안한 마음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당연히 편한 마음으로 가야 한다. 이번 주 딱 잔류하면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b11: 개인 스탯으로만 보면 만족스러운 시즌이라고 보면 될까.

"처음에 시즌 시작할 때 10개의 포인트가 목표였다. 그걸 넘어서 개인적으로는 뿌듯한데 팀 상황이 안 좋다 보니 티를 못 내고 있다. 잔류하면 티를 좀 많이 내고, 이번에도 잘 준비해서 어시스트를 해서 쐐기를 박아야 할 것 같다."

b11: 팬들의 마음고생도 힘들 것이다. 김천 원정석도 매진이라고 들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시즌 항상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도 많이 찾아 와주시고, 열정적인 응원도 해주신다. 우리 성적이 안 좋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도 일어난 상황이니까 마지막까지 원정석을 꽉 채운다고 하니 심적으로 든든한 마음이 크다. 팬들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되는 그런 경기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b11: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끌고 가야 하는 입장인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경기 뛰는 선수들이나 엔트리에 든 선수들, 경기에 못 따라가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 팀이 어린 편인데, 나도 언제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다(웃음). (염)기훈이 형이나 다른 형들에게 의지하다가 우리가 끌고 가는 입장이 됐다. 처음 이런 일이 있어서, 처음에는 끌고 가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말 한 마디를 하면 후배들도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선배로서 경기장에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정신을 놓고 있으면 호되게 말도 하고 그래야 할 것 같다."

인터뷰=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정리=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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