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은희석 감독과 이정현의 친정팀 사냥? KGC의 독주 체제?

▶서울 삼성 vs 안양 KGC
10월 22일(토) 오후 4시 @잠실실내체육관 / SPOTV G&H, SPOTV ON
-은희석 감독과 이정현의 친정팀 사냥, 첫 패배 선물할까
-상식볼의 신드롬, 박지훈의 부활?
-1옵션 외국선수의 흥분을 제어하라
삼성의 신입 사령탑 은희석 감독과 주장 이정현은 KGC와 인연이 깊다. 은희석 감독은 2000년 프로 데뷔(당시 SBS) 후 은퇴까지 안양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았고, 이정현 또한 KGC(당시 KT&G)에서 데뷔해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삼성은 앞선 경기 KT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과는 상반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은희석 감독의 체제 아래 국내 선수들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고, 베테랑 이정현과 김시래의 경기 조립으로 안정적인 팀워크가 자리 잡았다. 비록 KGC가 개막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삼성의 앞선 두 경기와 같은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승부는 더욱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개막 전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의 이탈로 전력 약화가 예상된 KGC였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기존 변준형, 문성곤, 오세근, 스펠맨으로 이어지는 주축 라인업에 박지훈과 배병준이 화력을 더했고, 김상식 신임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개막 첫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GC는 삼성을 제물로 삼고 4연승에 도전한다. 앞선 캐롯과의 경기에서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을 완벽 봉쇄한 문성곤과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박지훈, 배병준 등이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KGC가 상대적 전력의 우위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무패 행진의 KGC와 달라진 경기력의 삼성이지만 같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바로 1옵션 외국선수의 흥분. KGC의 오마리 스펠맨은 지난 시즌부터 신경전에 말려들거나 쉽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좌지우지되었던 스펠맨은 지난 현대모비스전에서도 경기 초반 장재석과의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삼성의 이매뉴얼 테리는 개막 2경기 연속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특히나 LG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승부처에 공격자 파울 연속 3개로 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양 팀 모두 승기를 가져오는 데에 있어 1옵션 외국선수의 활약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23일(일) 오후 2시 @원주체육관 / SPOTV, SPOTV ON
-침체된 경기력의 DB,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SK, 최준용과 안영준의 빈자리를 메워라
-부상 병동의 양 팀, 위기를 이겨낼 팀은?
지난 시즌 8위에 머무른 DB는 오프시즌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 비록 허웅이 이탈했지만 두경민과 이선 알바노, 드완 에르난데스가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들의 시너지는 아직인 모양새다. 이선 알바노만이 두 경기 평균 16.0점, 7.5어시스트로 고군분투할 뿐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은 아쉬울 따름이다. 이준희, 정호영, 김현호의 부진으로 상대 견제는 알바노에 쏠리고 있고, 김종규와 에르난데스의 호흡도 물음표에 가깝다. 앞선 두 경기 전반전 평균 득실 마진이 –20점에 달할 만큼 초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슬로우스타트의 문제점을 보완해야만 연패 탈출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리그 개막전에서 KGC에 패배한 SK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주말 백투백 경기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SK는 안영준의 입대와 최준용, 최원혁 등의 부상 이탈로 컵대회부터 경기력 난조에 시달렸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투맨 게임을 제외한 공격 루트는 상대에 번번이 차단당했다. 높이가 낮아짐과 동시에 리바운드에서도 열세를 보이며 특유의 속공 득점도 종적을 감췄다. 오재현, 김선형 등이 앞선에서 분전해야 SK 특유의 빠른 농구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개막 전부터 강팀으로 분류됐던 두 팀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뼈아프다. DB는 에이스 두경민과 강상재, 박찬희 등의 결장이 이어지고 있다. 두경민과 박찬희가 빠진 앞선은 상대적으로 안정감과 폭발력에서 모두 뒤처진다. 김종규와 에르난데스의 기대 이하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강상재의 빈자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SK의 지난 시즌 컨셉은 포워드 농구와 속공이었다. 그러나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속공, 외곽슛까지 다방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최준용과 안영준의 공백은 예상보다 더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설상가상으로 살림꾼 역할을 자처하던 최원혁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어느 때보다 골치 아픈 시즌 출발을 알린 SK다. 위기에 빠진 양 팀 중 상대를 제물로 삼고 급한 불을 끌 팀은 누가 될까.
▼ 10월 넷째 주 주말 일정
10월 22일(토)
원주 DB-수원 KT(원주)
대구 한국가스공사-서울 SK(대구)
서울 삼성-안양 KGC(잠실실내)
전주 KCC-울산 현대모비스(전주)
10월 23일(일)
원주 DB-서울 SK(원주)
서울 삼성-대구 한국가스공사(잠실실내)
전주 KCC-안양 KGC(전주)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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