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차 라이벌' 김정준-유수영 "장애인 배드민턴 최강자는 바로 나!"
[앵커]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배드민턴에 삼촌-조카뻘 라이벌이 떴습니다.
44살 베테랑 김정준과 무서운 20살 신예 유수영인데요.
선의의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두 선수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장애인 배드민턴의 간판 김정준.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실력자에게 최근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습니다.
'한국 장애인 배드민턴의 미래'로 불리는 20살 신예 유수영입니다.
김정준보다 무려 24살이나 어리지만, 실력과 배짱은 동급입니다.
[김정준/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 "조카뻘 아니고 아들뻘 입니다."]
[유수영/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 "아버지라고 볼 수 없으니까, 삼촌이라고 하시죠."]
유수영은 고등학생이던 3년 전 첫 대결에선 김정준에게 완패했습니다.
이후 손에 물집이 가득할 정도로 훈련에 매진했고, 지난 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의 우상인 김정준을 처음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유수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김)정준 삼촌을 가장 닮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세계랭킹 1위랑 (김정준이) 아직 이루지 못하셨던 패럴림픽 1등까지, 그게 현재 제 목표입니다."]
오랫동안 국내 1인자였던 김정준에게도 유수영과의 경쟁은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준/배드민턴 국가대표 : "(유)수영이도 좋을뿐더러 저도 경쟁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기분이 들어서 상당히 좋습니다."]
운명처럼 모레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 김정준과 유수영.
두 선수의 열띤 경쟁은 2년 뒤 파리 패럴림픽에서 배드민턴 첫 금메달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수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긴장하십시오!^^"]
[김정준/배드민턴 국가대표 : "최선을 다하겠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신승기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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