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 호날두 끌어안은 '어른' 텐 하흐, "여전히 중요한 선수"

김희준 기자 2022. 10. 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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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처럼 경기 도중 라커룸으로 들어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어른'의 자세로 끌어안았다.

영국 '미러'는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텐 하흐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서 호날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침묵을 깼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로 남아있다"고 말하며 호날두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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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어린 아이’처럼 경기 도중 라커룸으로 들어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어른’의 자세로 끌어안았다.


영국 ‘미러’는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텐 하흐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서 호날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침묵을 깼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토트넘을 2-0으로 완파했다. 거의 모든 순간 상대를 압도했던 훌륭한 경기였다. 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호날두에게 쏠렸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4분, 호날두가 고개를 숙이고 분에 못 이긴 듯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야말로 ‘어린 아이’같은 행동이었다. 호날두는 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자신이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기 퇴근’을 감행했다. 이런 행동이 처음이 아니다. 호날두는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경기가 끝나기 전 라커룸으로 향한 전적이 있다.


결국 철퇴가 내려졌다. 맨유는 첼시전에 호날두를 아예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구단의 규율을 해치면 제 아무리 ‘리빙 레전드’라도 예외 없이 징계를 내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결단이었다.


텐 하흐 감독도 확고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감독이다. 이곳의 문화를 책임지고 기준과 가치를 정해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를 첼시전 명단에서 제외시킨 결정에 대해서도 “선수단 운영 측면에서는 아쉽지만 그룹의 태도와 정신에 중요한 일이다”라며 엄격한 자세를 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호날두를 끌어안았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로 남아있다”고 말하며 호날두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에게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해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사과의 내용은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 호날두는 사과문에 “나는 언제나 동료들과 코치들을 존중했고, 프로다운 모습을 지키려 했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자기 변호를 늘어놓았을 뿐이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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