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익수 경쟁 강제종료? '퓨처스 0.382' 비밀병기가 돌아온다

2022. 10.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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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엔 강제종료?

KIA의 베스트라인업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무게감이 떨어지는 포지션이 좌익수다.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철저히 경쟁을 시켰다. 시범경기 타점 2위에 오른 김석환을 개막 좌익수로 쓰면서, 1달간 지켜봤다.

이후 김석환이 한계를 보이며 물러나자, 이우성에게 잠시 기회가 갔다. 이후 이창진이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시즌 막판 타격감이 떨어졌을 때 고종욱(지명타자로 쓰면서 최형우가 좌익수)과 기회를 양분하긴 했지만, 좌익수 경쟁의 승자는 이창진이었다.

이창진은 올 시즌 111경기서 타율 0.301 7홈런 48타점 56득점 OPS 0.776을 기록했다. 특히 7월에는 16경기서 타율 0.476 9타점 15득점으로 월간 MVP까지 수상했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과 흡사한 타격 폼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창진은 내년에도 KIA 주전 좌익수일까. 알 수 없다. 이창진이 풀타임으로 3할을 친 게 올 시즌이 처음이다. 아직 애버리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내년에도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호주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올 김석환에 한 방을 갖춘 이우성 등은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 FA로 풀릴 고종욱이 내년에도 팀에 남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결정적 변수가 있다. 2021년 12월에 군입대한 외야수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내년 6월에 전역한다. 1군 즉시전력감이라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은 올해 상무에서 92경기에 출전, 325타수 124안타 타율 0.382 6홈런 73타점 90득점 OPS 1.020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타격 전문가였던 전임 감독들(김기태, 맷 윌리엄스)에게 큰 지지를 받은 선수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뒤 2년차이던 2017시즌부터 곧바로 1군에 자리잡았다. 이후 2019년(90경기)를 제외하면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처음에는 확실한 수비포지션이 없었고, 경기 중에도 이 포지션, 저 포지션을 옮겨 다니기도 했다. 최대한 1군에서 많은 타석 수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결국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2020시즌에는 중견수, 2021시즌에는 우익수로 뛰었다. 리드오프로 중용되기도 했다. 올해 상무에서도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을 오갔다.


최원준이 내년 여름에 정상적으로 1군에 가세하면 KIA 외야는 한결 강력해진다.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할 경우 외야가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원준으로 재편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좌익수 경쟁을 펼친 선수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올해 이창진처럼 누군가 확실하게 치고 올라와 최원준과 건전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어떤 그림이 만들어지든 2023년 KIA 외야의 공수생산력은 최원준의 가세로 올해보다 강력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소크라테스와의 재계약이 상당히 중요하다. KIA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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