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8조에 매물로..난방공사 수서 땅도 판다

이종혁 2022. 10.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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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자산 22.6조 매각
알짜부동산 나와 시장 주목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7년까지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용산 정비창 용지를 약 8조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서초구 서초동 용지와 용산구 한강로 사옥도 매각 시기가 각각 2024년과 2025년으로 확정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강남 수서역 인근 용지를 2025년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기로 했다. 국내 350개 공공기관이 일제히 자산 매각과 출자 지분 정리 계획을 세운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 중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1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50개 공공기관의 혁신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22조5850억원 규모의 자산과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자산 매각이 13조8910억원이며, 출자회사 정리가 8조6940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매각가 산정이 안 된 경우도 많아 실제 처분 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약 7조9977억원 규모의 용산 정비창 용지 매각 계획안을 제출했다. 매각 작업은 올해 시작해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용산 정비창 용지가 팔리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난방공사가 팔기로 한 수서역 인근 500억원대 부동산은 과거 열원용지로 활용되던 곳인데 현재 노후화로 활용도가 떨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한국GM 지분(17.02%)을 2028년 이후 매각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산은이 한국GM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힌 건 처음이다. 산은과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2018년 한국GM의 대대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소 2028년까지는 지분을 유지하는 쪽으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계획안에서도 구체적인 매각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산은은 "2028년 이후 매각한다는 방침이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2002년 GM이 옛 대우자동차 승용차 사업을 인수해 GM대우를 출범시킬 때 지분 29.9%를 확보했고, 현재는 17.02%로 지분율이 낮아진 상태다.

산은의 매각 결정은 지난 20년간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음에도 누적 적자가 5조원대에 달하는 등 재무 상태가 부실화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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