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1t 넘는데 시속 1030㎞… 비행기보다 빠른 중국 자기부상열차
중국이 자기 부상 기술을 이용해 중량 1t 이상의 차량을 시속 1030㎞ 속도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20일 보도했다. 음속(시속 1224km)에 가까운 속도로 이론적으로는 서울에서 부산을 23분 만에 돌파할 수 있다.
중국 관영 CCTV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과학원 등이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자기 부상 썰매’가 최고 속도 시속 1030㎞를 기록했다. CCTV방송은 “1t이 넘는 물체가 시속 1000㎞를 돌파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새로운 수송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는 하얀색 차량이 순식간에 가속해 선로를 달리는 장면이 나왔다.
지난시 정부는 홈페이지에 “이번 실험은 첨단 물질, 우주항공, 고속 운송 등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이번 자기 부상 프로젝트에 33억위안(약 6500억원)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전자기장을 이용, 물체를 지면에서 띄워 마찰을 없애고 고속으로 이동시키는 기술은 미국, 일본 등에서 오랫동안 연구돼왔다. 현재 각국의 자기부상열차에서 실용화돼 있고, 미국과 중국의 최신 항공모함에서 비행기를 밀어 올려 이륙시키는 캐터펄트(사출장치)에도 적용된다. 이 기술을 이용해 음속의 몇 배로 발사체를 쏘면 ‘레일 건(Rail Gun)’이라는 무기가 된다.
현재 운용 중인 가장 빠른 상업용 자기부상열차는 상하이 푸둥공항 철도다. 독일 기술이 적용됐으며 총 30㎞ 구간을 최고 시속 431㎞로 주파한다. 중국은 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매달려왔다. 지난 5월에는 산둥성 칭다오에서 시속 600㎞로 달릴 수 있는 길이 53m의 자기부상열차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세계 최장 고속철 노선(약 4만㎞)을 보유한 중국은 장거리 자기 부상 철도 노선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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