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보고 따라해" 버티는 백경란..여야 "내역 안 내면 고발"
주식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끝내 관련 자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다음 주까지 백 청장이 주식 거래 내역을 내지 않으면 백 청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정인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늘(21일)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주식거래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백경란 청장이 끝까지 버텼기 때문입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주식은 그냥 카페 같은 데에서 개미들이 하는 것 보고서 따라하다 보니까 그렇게 숫자가 많아진 것이고요.]
백 청장 배우자 주식에 대한 의혹도 나왔습니다.
음압병동과 공기정화장치 사업을 하는 한 기업의 주가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1년 사이 최대 460% 올랐는데, 백 청장 배우자가 이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증인(백경란 청장)께서 관여하셨다고 하는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 있잖아요. 거기에 발표됐던 공기정화장치 판매하는 회사이기도 해요.]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제가 이렇게 이득을 본 것은 없습니다.]
결국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28일까지 최근 주식거래 자료를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장에 임명되기 전에 정부 자문위원으로 일하며 알게 된 내부 정보로 주식을 거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백 청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질병청장을 퇴임한 이후에도 바이오 주식은 보유하지 않겠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백 청장이 자료를 내지 않으면 국회 증언 감정에 의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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