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빵 포기하니 2초에 1개씩 팔렸다..맥도날드 히트작은
정규 신제품 맥크리스피 버거 자신감
이를 바꿔 말하면 치킨버거 하나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쉽진 않다는 뜻이다. 특히나 신제품이라면 확실한 경쟁력이 있어야만 승부를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맥도날드 맥크리스피버거(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맥크리스피 클래식 버거 등 2종)의 돌풍은 주목할 만하다.
'세상 처음 맛보는 치킨버거'라는 광고 문구를 내건 이 버거는 지난 5월 말 출시한 뒤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더니 출시 4개월이 지난 지난 9월 말 기준 5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2초에 1개씩 팔린 꼴이다.
기존 치킨버거들과 대체 무엇이 달랐던 걸까.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만난 성정화 마케팅팀 팀장(사진·48)은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치킨버거"라면서 "닭고기 패티와 번, 소스까지 3박자 모두 변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기존 메뉴에 사용되지 않던 포테이토 브리오쉬 번도 특별하다. 맥도날드의 시그니처인 참깨빵을 과감히 포기하고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새로운 번을 적용했다. 여기에 특별 개발한 '스페셜 스모키 소스'를 활용해 최상의 조합을 완성했다.
맥크리스피 버거의 대표 얼굴로는 요즘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방송인 조나단을 선정했다. 성 팀장은 "정말 중요한 신제품이라 모델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맥도날드가 진심을 다해 만든 버거인 만큼 모델 또한 진정성 있는 사람을 기용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조나단이 실제 맥도날드 크루(매장 직원) 출신인 건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 성 팀장은 "크루에서 모델로 금의환향한 조나단은 실제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도가 높았다. 광고 촬영장에서도 맥크리스피 버거를 아주 맛있게, 많이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SNS의 중요성이 커지는 흐름에 발맞춰 TV 광고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소셜 광고에도 힘을 주고 있다. 노라조 조빈과 함께한 소셜 광고는 'B급 유머코드'로 히트했으며 신진 아티스트 마우즈와의 협업 콘텐츠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역시 국내에 줄줄이 상륙한다. 이달 말 슈퍼두퍼가 서울 강남역에 점포를 열고 내년에는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들어온다. 올 초 한국에 진출한 고든램지 버거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편의점 3사까지 참전, 고물가 시대에 발맞춰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 버거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분위기다.
성 팀장은 "다양한 업체에서 햄버거 사업을 지속한다는 건 이 시장이 아직도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리딩 브랜드라는 사명감을 갖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고개숙인 SPC회장…"안전 강화에 1000억 투자"
- "체리값 왜이래?"…킹달러 덕에 샤인머스캣 웃었다
- "동영상 만지니 느낌 팍 오네"…대기업들 앞다퉈 사간다는 이것
- 삼양식품 결국 라면값 인상
-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보관문화훈장 수훈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메가 브랜드 살펴보니…美·日 시장 휩쓸고 올리브영서 천억 매출
- 뉴진스 민지, 민희진vs하이브 갈등 속 완벽시구...“잠실벌 후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