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고통 있겠지만 금융위기급 아냐" 서머스의 진단

진영태 2022. 10.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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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 지낸 래리 서머스
실업률·물가 고통은 불가피
팬데믹처럼 끔찍하진 않을것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지만 금융위기 때처럼 장기 지속될 상황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서머스 교수는 2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내년 경기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가면서 (경기 침체는) 거의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경기 침체의 경우 약간의 고통을 피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짧고,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머스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팬데믹 이후처럼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이 6%까지 상승할 것이고, 이는 견디기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면서도 이를 내버려두면 훨씬 큰 어려움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 신호를 계속 받고 있으며, 서머스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도 같은 예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CNN은 네드데이비스 연구소를 인용해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98.1%라고 전했다.

서머스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도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다양한 비용 절감 노력을 할 수 있다"며 "관세, 세금을 줄이거나 물류를 지원할 수 있고, 에너지 회사가 생산량을 쉽게 늘리도록 할 수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서머스 교수는 다만 "중간선거를 3주 앞둔 시점에서 기적적인 치료법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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