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신간 다이제스트 (10월 22일자)
이토록 평범한 미래 / 김연수 지음 / 1만4000원
김연수가 9년의 시간을 통과하며 쓴 소설에는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 시대라는 두 사건의 그림자가 뚜렷하게 남아 있다. 죽음과 삶, 과거와 미래, 이야기와 상상력에 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이 묻어나는 소설이 실렸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통해 1999년 여름, 동반자살을 결심한 스물한 살의 두 대학생이 뜻밖의 계기로 시간여행을 다룬 소설 '재와 먼지'를 접한 뒤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문학동네 펴냄.
◆ 한국계 佛장관 펠르랭의 고백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 플뢰르 펠르랭 지음 / 권지현 옮김 / 1만4800원
"멋진 방법으로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다." 서울의 판자촌에서 발견된 갓난아기는 이듬해 프랑스로 입양됐다. 아시아계 최초의 프랑스 장관에서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한 플뢰르 펠르랭의 첫 책. 2013년 자신을 환영했던 한국인에게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한국에서 프랑스로 다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국경을 넘기까지 삶의 궤적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김영사 펴냄.
◆ 철학자 이전 소크라테스의 사랑
사랑에 빠진 소크라테스 / 아먼드 단거 지음 / 장미성 옮김 / 1만6000원
철학을 하기 이전 젊은 시절 소크라테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는 전사, 레슬링 선수, 무용가, 연설가, 그리고 열정적인 연인이었다. 철학을 위한 사랑만이 아닌, 그가 살았던 국가, 동료 시민,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 여성 '아스파시아'에 대한 사랑이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된다. 이 미스터리의 답은 소크라테스에 대해 알아야 할 건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충격적일 것이다. 글항아리 펴냄.
◆ 객관적 시선으로 본 정치인 메르켈
앙겔라 메르켈 / 우르줄라 바이덴펠트 지음 / 박종대 옮김 / 2만5000원
메르켈이 퇴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 정치인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적기다. 저널리스트 우르줄라 바이덴펠트는 메르켈의 어린 시절부터 정치 초년병을 거쳐 네 번의 총리 재임 기간까지를 아우르며, 한 정치인의 초상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는 메르켈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메르켈리즘을 올바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의집 펴냄.
◆ 6·25전쟁 한 병사의 전쟁기록
어느 소년병의 6·25 참전일기 / 이범경 지음 / 2만2000원
"나는 6·25전쟁을 승리로 끌어낸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일익을 담당하였다는 자부심으로, 항상 참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한 43년의 직장생활을 끝냈다." 6·25전쟁 당시 일등중사였던 한 병사의 생생한 전쟁기록이 여기에 있다. 국민방위병에서 조국 근대화의 CEO가 되어 동일레나운을 이끌기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산업일꾼 일원으로서, 그중 20년의 한일합작회사 CEO로서 경험담을 들려준다. 글마당&아이디얼북스 펴냄.
◆ 경제학으로 풀어본 성경 이야기
바이블노믹스 / 김민홍 지음 / 2만원
저널리스트로 30여 년간 활동한 저자는 경제학의 시각으로 성경을 풀어낸다. 천지창조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설명하고, 사탄의 유혹은 '보이스피싱'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성경과 경제가 서로 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의 핵심은 선택이고, 성경의 주요 사건도 선택에서 비롯됐다"면서 "이 책은 믿음·순종·사랑을 키워드로 성경과 경제의 쌍곡선을 그린 글"이라고 설명한다. 좋은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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