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도 못 팔고, 세입자도 못 찾고"..새 아파트 입주율 72.9%

류인하 기자 2022. 10.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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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주택산업연구원이 21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새 아파트 입주율은 72.6%로 전달 대비 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4.6%에서 82.4%로, 6대 광역시는 71.3%에서 68.8%로 각각 하락했다. 그외 지방 역시 78.0%에서 71.9%로 6.1%포인트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다.이어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절벽 심화로 기존 주택을 팔지도 못하고, 세입자를 찾지도 못하면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이 70.5%에 달한다는 말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금리상승 등으로 입주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규제 완화 및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10월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월 전국입주전망지수는 47.6으로 전월(47.7)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51.6에서 53.1로, 광역시는 42.3에서 44.6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기타지역은 49.5에서 47.8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지역별로 보면 경기는 55.0에서 50.0으로 하락했고, 부산(47.8→42.8), 대구(41.6→37.0), 충남(60.0→52.9), 전북(57.1→46.1), 경북(53.3→41.1) 등 모두 9월보다 하락했다.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하며, 100을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입주 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된 지역도 실제 입주전망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9월 전망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주택 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져 주택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빠르게 위축되는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의적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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