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세계경제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보다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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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현재의 글로벌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겪었던 1970년대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아드라츠'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재 세계경제는 70년대와 같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는 데다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다른 나라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의 세계경제가 70년대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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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현재의 글로벌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겪었던 1970년대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아드라츠’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재 세계경제는 70년대와 같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는 데다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다른 나라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의 세계경제가 70년대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70년대 세계 경제는 경기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원유 파동이 겹쳐 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미증유의 고통을 겪었다.
현재 세계도 비슷하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는 등 세계 각국이 유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5%가 인플레이션의 임계점이라며 인플레이션이 5%를 넘을 경우, 선진 경제가 이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는 약 10년이 걸린다고 추산하고 있다.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따라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는 경제적 요인 이외에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불안정, 탈세계화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때보다 높다.
그는 또 금리인상으로 인한 고통은 중앙은행이 감당하기에 너무 크다며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되기 전에 금리인상을 포기하는 중앙은행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70년대와 다른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실업률이 3.5%로 완전 고용에 가깝다. 이에 따라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할 여력이 충분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 나라가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지면 자본이탈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금리인상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기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이다. 영국은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 파운드화가 폭락하자 결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는 등 금융위기를 겪었다.
영국뿐만 아니라 나른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이 같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는 70년대보다 더 심각하다고 루비니 교수는 진단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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