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열세 속 "나는야 강한남자"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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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한 남성' 이미지를 연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부터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상의를 벗고 말 안장에 오르거나 영하의 날씨에 맨몸으로 얼음물에 들어가는 등 '마초' 이미지를 대중에 공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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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한 남성'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해외 언론사들은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해 러시아군의 사기를 북돋우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 또한 반박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로이터, 데일리메일 등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TV에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랴잔 지역의 징집병 훈련소를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함께였다.
러시아 국영 TV는 검은색 상·하의 차림의 푸틴 대통령이 사격용 귀마개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위장용 그물 밑에 엎드려 최신 러시아제 드라구노프 SVD 저격용 총을 여러 발 쏘는 장면을 내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부터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상의를 벗고 말 안장에 오르거나 영하의 날씨에 맨몸으로 얼음물에 들어가는 등 '마초' 이미지를 대중에 공개해왔다.
해외언론매체들은 러시아군의 고전이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부대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동원된 예비군들이 훈련이 거의 없이 부실한 장비를 갖고 전장에 바로 투입돼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들끓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건강 이상설도 이번 퍼포먼스의 동기로 해석했다.
올해 70세인 그가 암, 파킨슨병, 조현병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것도 지지율을 깎아 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실제 푸틴 대통령이 훈련소를 방문했을 당시 그의 곁에는 의료 물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든 수행원이 뒤따랐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수행원은 핵 공격을 원격으로 승인할 수 있는 장치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스를 들고 푸틴의 뒤를 따랐다고도 설명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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