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대관식 20차 당대회 내일 폐막..당헌 개정 등 권력 강화

김정률 기자 2022. 10.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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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23일 폐막한다.

중국 공산당이나 언론은 직접 시 주석의 3연임을 거론하지는 않지만 당대회를 앞두고 제작한 중국 관영 CCTV 다큐멘터리에서는 시 주석을 '인민영수'라고 칭하는 등 이미 시 주석을 마오쩌둥 반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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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기 1중전회 열고 총서기 및 상무위원 등 최고 지도부 선출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 안에서 사람들이 시진핑 주석의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 연설 생중계 화면 앞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23일 폐막한다. 시진핑 집권 3기도 사실상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당대회는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대관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오쩌둥 이후 첫 3연임 지도자가 탄생하는 만큼 이번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200여 명의 당 중앙위원이 발표된다. 시 주석은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집권 3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앞서 후계자를 지정했던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의 경우 각각 연임 이후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이나 언론은 직접 시 주석의 3연임을 거론하지는 않지만 당대회를 앞두고 제작한 중국 관영 CCTV 다큐멘터리에서는 시 주석을 '인민영수'라고 칭하는 등 이미 시 주석을 마오쩌둥 반열에 올렸다.

중국 공산당에서 '영수' 칭호는 단순한 지도자라는 의미를 뛰어넘는다. 중국 공산당 역사상 영수 칭호를 얻은 지도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자인 마오쩌둥 한 사람뿐이다.

폐막식에서 정당의 당헌 격인 공산당 당장(黨章)도 개정된다. 쑨예리 당대회 대변인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2월부터 당장 개정 요구가 있었다며 당 중앙은 각계와 각지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장 수정을 위한 소조직을 구성해 당장 개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개정되는 당장에는 최근 몇 년 동안 당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된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 당헌에 포함될 전망이다. 모두 시 주석을 당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두 개의 확립은 제19차 6중전회에서 채택된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에서 나온 것으로 "당은 시진핑 동지를 당 중앙핵심으로 확립하고, 전당(全黨)의 핵심으로 확립한다. 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로 확립한다"는 내용이다.

두 개의 유지·보호는 "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핵심, 전당 핵심 지위를 결연히 수호하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결연히 결연히 수호한다"는 내용이다.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당 대회 폐막 다음날은 23일에는 제20기 당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새롭게 선출된 200여명의 중앙위원이 총서기를 비롯해 상무위원과 정치국원 등 당 최고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중 가장 관심은 상무위원회에서 누가 빠지고 새로 진입할지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진핑 주석(69)을 포함해 리커창 부총리(67),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72),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67),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67),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65), 한정 부총리(68) 등이다.

이중 퇴임 연령 제한인 칠상팔하(七上八下)에 따라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한정 부총리가 물러날 전망이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총리도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새 상무위원 후보는 현재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이 유력 차기 상무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9기 1중전회 전례에 비쳐볼 때 새 상무위원과 정치국원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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