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푸틴, 훈련소 찾아 사격 시범..'강한 남자' 이미지 연출?

손우성 기자 2022. 10.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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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징집병 훈련소를 찾는 등 러시아군 사기 진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랴잔 지역의 징집병 훈련소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소 방문도 불리한 전황에 러시아군 사기를 북돋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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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랴잔 지역 징집병 훈련소를 방문해 사격용 고글을 착용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랴잔 훈련소 방문…질문 던지며 사기 진작

어려움 겪을 때마다 ‘남성미’ 연출 퍼포먼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징집병 훈련소를 찾는 등 러시아군 사기 진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접 사격 시범을 선보이며 ‘강한 남성’ 이미지 연출에 공을 들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랴잔 지역의 징집병 훈련소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사격용 귀마개와 고글을 착용한 채 병사들 앞에서 러시아제 드라구노프 SVD 저격용 총을 수차례 발사했다. 이어 징집병들이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장갑차와 맞서 싸우는 모의 훈련도 지켜봤다.

훈련 도중 동원병에게 “훈련소에 온 지 얼마나 됐는가?” “예전 실력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러시아군 안팎에서 경질 요구에 시달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과거 정치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상의를 벗고 말 안장에 오르거나 극한의 추위에 맨몸으로 얼음물에 들어가는 등의 이미지를 공개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훈련소 방문도 불리한 전황에 러시아군 사기를 북돋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여기에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을 반박하는 차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그의 곁엔 의료 물품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방을 둔 수행원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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