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퇴진 금융불안 진정세에도.. "인플레 우려 여전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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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영국발 금융불안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조기 사임으로 일단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러스 총리의 사퇴 발표 후 영국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이는 영국이 처한 혼란을 수습하기는커녕 대규모 감세안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부추긴 트러스 총리의 실책에 미국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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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튀르키예 또 금리 인하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영국발 금융불안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조기 사임으로 일단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그러나 트러스 총리가 떠나도 남는 에너지 위기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문제로 거론된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이 83%를 넘어섰지만 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튀르키예(터키)의 ‘역주행’까지 더해지며 유럽 경제 전반이 혼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러스 총리의 사퇴 발표 후 영국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전날 4%를 넘었던 10년 만기 영국 국채는 3.7%까지 하락했으며 파운드화도 1.13달러까지 오르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이 트러스 총리의 사퇴를 환영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트러스가 떠나도 영국의 에너지 위기와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은 변하지 않는다”며 “좀 더 신뢰도 있는 정부가 영국의 위기를 줄일 수 있겠지만 큰 그림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발 금융불안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영국이 처한 혼란을 수습하기는커녕 대규모 감세안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부추긴 트러스 총리의 실책에 미국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기도 하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러스 총리의 사임 발표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은 강력한 동맹이자 영원한 친구로,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간결한 성명을 냈다. 미국의 최대 동맹으로 불리는 영국 총리의 초단기 사임 발표치고는 내용도 담담하고 형식적이다. 이에 대해 트러스 총리의 취임 이후 행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적지 않은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국발 불안과 더불어 튀르키예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폭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83%를 넘어선 가운데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이날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는 물가가 오르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일반적 경제 정책과 반대로 가는 역주행이다.
금리 인하는 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 물가를 더 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 튀르키예 리라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에 대해 가치가 28% 하락했다.
임정환·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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