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D - 10.. 개신교 표심 잡기 사활

김현아 기자 2022. 10.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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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를 열흘 앞둔 브라질 대선후보들이 최대 표밭으로 꼽히는 개신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등 선거 캠페인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오는 30일 선거를 열흘 남겨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상승세를 타자 룰라 전 대통령이 본격 '우클릭'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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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룰라 접전 과열 양상

표심 의식한 룰라 “낙태 반대”

결선투표를 열흘 앞둔 브라질 대선후보들이 최대 표밭으로 꼽히는 개신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등 선거 캠페인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야당이 서방의 지원을 받던 과도정부를 폐지할지 검토에 들어가, 미국발 대(對)베네수엘라 제재가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19일)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복음주의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의 자유에 대한 나의 약속을 다시 확인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며 해당 내용을 기술한 서약서에 서명했다. 복음주의 개신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교회의 자유에 장애가 되는 정책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낙태에 반대한다”고도 말했다. 낙태는 전통적으로 진보·보수가 명확히 갈리는 의제다. 오는 30일 선거를 열흘 남겨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상승세를 타자 룰라 전 대통령이 본격 ‘우클릭’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지니얼·퀘스트가 16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룰라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2%를 얻었다.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큰 차이를 보였던 반면, 결선투표 전 조사에서 5%포인트 차까지 압축된 것이다. ‘남미의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공격적 캠페인을 벌이는 가운데,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우후죽순으로 퍼지며 과거 미국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야당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를 내세워 설립한 과도 정부를 접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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