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수주 임박 "원전 세일즈 빛봤다"..다음은 8兆 체코 원전

김민성 기자 2022. 10.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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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기자재 공급 계약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원전 수주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이 연이어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를 펼친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폴란드와 인접한 체코 원전 사업 수주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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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기·10兆 달할듯.."기술력+계약 기간내 완공 능력 인정받아"
중동 위주 수주 벗어나 유럽 진출 교두보..체코는 韓·美·佛 3파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김종두 전무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기자재 공급 계약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원전 수주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이 연이어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를 펼친 성과로 풀이된다.

한수원의 폴란드 원전 건설사업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 드라이브(몰아가기)'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폴란드와 인접한 체코 원전 사업 수주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체코는 8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가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21일 유럽 현지 언론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르면 이달 내에 폴란드 민간 에너지기업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 등과 신규 원전 건설사업 의향서(LOI)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원전은 ZEPAK이 2024년 말 운영 중단 예정인 폴란드 중부 패트누프(Patnow) 화력발전소 부지에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가 현재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루비아토보·코팔리노 6기 원전 건설사업과는 별개인 2차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원전업계에선 이번 폴란드 원전 사업이 최소 2기,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의향서(LOI) 서명은 협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어떤 형태로는 우리나라가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전 시공 기술력뿐 아니라 공사비와 계약기간 내 완공 능력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LOI 체결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건은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원전 세일즈'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이상 수출'이라는 목표를 세운 윤석열 정부의 '원전 드라이브'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폴란드 정상을 만나 우리나라 원전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는 등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원전 계약을 수주한 지역이 중동 위주였는데 폴란드 원전 수출이 확정된다면 유럽연합(EU) 원전 수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3파전 양상인 체코의 8조원 규모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수주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루비아토보·코팔리노 6기 원전 사업 입찰도 끝나지 않아 (폴란드의) 추가 원전 건설은 시간이 더딜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인 만큼 선진국들의 원전 건설 검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폴란드 원전 수주등이) 우리나라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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