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차기 총리 유력 멜로니 "친나토·친유럽 노선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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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다음주 출범할 정부에 대해 "친나토(NATO)·친유럽 노선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멜로니 대표는 19일(현지시각) 이런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 정당은 차기 정부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못박으며 "이탈리아는 자랑스러운 유럽의 일부이자, 나토 회원국이다. 우리가 이끄는 이탈리아는 서구의 약한 고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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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다음주 출범할 정부에 대해 “친나토(NATO)·친유럽 노선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멜로니 대표는 19일(현지시각) 이런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 정당은 차기 정부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못박으며 “이탈리아는 자랑스러운 유럽의 일부이자, 나토 회원국이다. 우리가 이끄는 이탈리아는 서구의 약한 고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파 연립정부의 핵심 파트너로 꼽히는 전진이탈리아(FI)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선을 그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멜로니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으며 이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에 대한 서구의 제재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그동안 분명히 해왔고 지금도 분명하고 앞으로도 분명히 할 것 중 하나는 내가 혼선 없이 분명한 외교노선으로 정부를 이끌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주춧돌에 동의하지 않는 누구도 정부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멜로니 대표는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그러나 차기 정부의 연정 핵심 파트너로 꼽히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이 폭로되면서 혼선이 일자, 이번에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둔 것이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동료 의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생일 선물로 보드카 20병과 다정한 편지를 받았다며 깊은 친분을 과시한 사실이 녹취 파일을 통해 폭로돼 논란을 빚었다. 그는 또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14년 민스크협정을 어기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시아 세력을 공격해 푸틴 대통령도 어쩔 수 없이 전쟁을 일으켰다며 사실상 전쟁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린 발언을 한 사실도 녹취파일에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공개된 모든 녹취가 맥락없이 인용됐다”며 러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할 의도가 없으며 자신의 입장은 이탈리아 정부, 유럽연합(EU), 나토와 같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상원에 당선돼 9년 만에 의회에 복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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